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작한 ‘중동전쟁’(이란 미사일 공격)이 장기전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 속에 석유 유통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실물가격이 200달러로 폭등하는 등 전쟁과 그 속에서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한반도 3월의 봄은 따스한 봄바람과 같은 소식과 장면이 연출되었다
◇케데헌, 미국 아카데미상 2관왕 수상 낭보
3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든 ‘케데헌’ 매기 강 감독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런 영화를 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안타깝다. 다음 세대는 더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주제곡 ‘Golden(골든)’을 작곡하고 부른 ‘헌트릭스’의 이재 역시 오스카 주제가상 트로피를 받아들고 한참을 울먹였다. 이재는 “어린 시절, 사람들은 내가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리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한국어 가사를 부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어워즈 행사에서도 주제곡인 ‘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상을 받았다.
이 부문은 곡을 만든 작곡·작사가(song writer)에게 주어진다. ‘골든’을 작사·작곡한 한국계 미국 작곡가 겸 가수 이재와 작곡에 참여한 테디, 작곡가 그룹 이도(IDO, 이유한·곽중규·남희동), 투웬티포(24) 등이 한국인 최초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세계적 지구촌 팬덤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았던 방탄소년단(BTS)조차 2021~2023년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면서도 안타깝게도 수상은 하지 못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결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 ‘Golden(골든)’이 그래미의 오랜 보수적인 벽을 허물었다.
K팝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수상 소감이 그래미상에 이어, 미국 영화계 아카데미상 2관왕을 차지하는 기쁨을 우리 국민들에세 큰 기쁨을 주었다.
특히, 주제가상 발표 직전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골든’ 공연은 K팝의 정점을 말해주는 상징과도 같았다.
판소리와 한복, 쪽머리를 전통 춤사위, 농악 장단의 장구, 갓 등 한국의 전통이 어우러진 가운데 ‘골든’의 첫 음이 시작되자 객석은 열광의 몸짓으로 뒤덮였고, 참석자들은 둥근 전구 모양의 응원봉을 흔들며 응원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영화배우 엠마 스톤, 리어날도 디카프리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응원봉을 흔드는 장면이 중계되자 또 다른 놀라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식 응원봉 팬덤 문화가 미국 영상산업 정점 오스카 시상식장을 ‘K팝 콘서트장’으로 바꿔버린 진풍경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경이다. 막강한 K팝 문화적 파워를 생생하게 전해준 것이다.
◇ BTS 컴백공연, 경제효과 2666억원 추산
신나는 3월의 봄바람을 일으킨 또 하나의 흥겨운 큰 잔치는 3월 21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잇는 K팝 제왕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한 컴백 무대였다.
이날 저녁 8시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나라에 생방송된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아리랑’은 경복궁 근정문-흥례문-광화문-월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통해 광화문 무대에 올랐다.
첫 곡은 ‘바디 투 바디’로, 전날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으로 민요 ‘아리랑’의 일부 선율이 실려 화제에 오른 노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돼 영광이다”며 “이번 앨범에는 저희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삼았고, 그 마음을 담아서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국은 “오늘 저희가 특별한 것을 많이 준비했다. 저희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외쳤다. 리더 RM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로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긴 여정이었지만 저희는 마침내 여기 섰다”고 말했다.
안타갑게도 리허설 도중 발목부상을 입은 RM은 의자에 앉아 공연했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것은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TS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교하며, 약 4년 만에 복귀하는 BTS가 ‘슈퍼팬 시대’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서 항공권, 숙박, 음식, 굿즈, 스트리밍 등을 포함한 경제효과는 1억7700만 달러(2666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시별 평균 경제효과(5000만~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의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IBK투자증권은 BTS 월드 투어 매출이 최소 2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IM증권은 티켓 매출만 1조5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BTS 광화문공연이 명절에 준하는 소비효과를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연에 26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BTS 복귀와 신곡 발표가 한국 경제는 물론 문화적 영향력, 이른바 ‘K팝 소프트파워’ 확대라고 평가했다.
◇광화문 공연 뜨겁게 달군 ‘아미’들의 함성
광화문 일대는 3월 20일 오전부터 세계에서 몰려든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무료로 열린 광화문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란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단일 가수 생중계 역시 처음 일이다. 무대감독은 세계적인 공연감독 해미시 해밀턴이 맡았다. 그는 영국 출신으로 미국 그래미어워즈와 슈퍼볼 하프타임쇼, 런던올림픽 개회식 등을 연출한 슈퍼스타 감독이다. 이날 공연은 10개국 출신 스태프가 8개 언어로 협업해 내보냈다.
외신들도 광화문 컴백 공연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14세기 조선왕궁의 관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화문공연을 통해 새 앨범 ‘아리랑’ 수록곡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이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이어 “BTS의 복귀는 단순히 한 K팝 그룹의 컴백을 넘어선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이끌어온 문화적 힘의 귀환”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BTS를 1950년대 전성기에 입대했던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에 빗대기도 했다. NYT는 “BTS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고 광화문공연을 통해 글로벌 활동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BTS가 광화문을 첫 번째 컴백 무대로 선택한 것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지역대표는 “BTS의 컴백을 지휘한 방 의장이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스타가 된 BTS가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며, 한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이어야 한다’라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광화문광장은 세계를 놀라게 한 2002년 월드컵의 열렬한 응원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고, 윤석열 퇴진운동이 열화 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K민주주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전헸다.
“BTS는 그냥 평범한 K팝 그룹이 아니다. 그들은 한국의 문화 산업을 움직이는 엔진이다.”
보스턴 버클리 음악대학의 K팝 연구자 레이 설 교수가 BTS의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CNN에서 한 말이다. 이어 그는 “2013년 데뷔 당시 서구시장 진출이 제한적이었던 K팝을 글로벌 문화현상으로 변화시킨 것이 BTS”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엘유니버셜은 “BTS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군중을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K팝 인기가 높은 멕시코에서는 지난 1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를 포함한 K팝 가수들의 자국 공연 횟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달라는 서한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전라도 DNA 방시혁․박진영․양현석․유영진
단군 이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런 혁명적인 K팝의 성공을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세계가 놀라고 즐거워하는 성공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람이고, 그 성공을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독창적인 판소리 인류문화 유산을 만들어 낸 전라도 전통음악 DNA를 고스란히 상속받은 전라도 아들들이 있다.
최초 K팝의 독보적인 기둥인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 이 SM의 실세로서 SM이 발표한 모든 음악 중심에 K팝의 천재 딴따라 작곡가 유영진이 있다,
그의 경력은 전주상고 졸업, MBC무용단 출신이라는 초라한 학력, 경력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K팝의 실세 주인공, 천재 작곡가로 불린다. 유영진이 이룬 업적으로, 1996년부터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최초 남성 5인조 보이그룹 HOT에서부터 여성 트리오 SES의 성공, 아시아에 바람을 일으킨 소녀시대․동방신기․슈퍼주니어․EXO를 비롯해 최근에는 10인조 보이그룹 NCT127․4인조 다국적 걸그룹 에스파(aespa)를 만들었다. 어찌 전라도 천재 K팝 대표 작곡가라고 아니할 수 없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걸죽한 딴따라 피디가 세계적 원더걸스, 보이그룹 GOD, 2PM, 2AM,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 굵직한 성공의 주인공인 JYP의 박진영이다. 그 역시 ‘옥구들노래’ 전통 DNA를 가진 전북 옥구군 대야면 보덕리 출신의 아들이다.
또한 춘향골 남원양씨의 음악적 핏줄을 살려낸 이가 있으니 K팝의 새로운 신화를 쓴 YG의 양현석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남원양씨의 음악적 자산을 물려받은 양현석은 엔터기업 YG를 만들어 세븐․빅마마․빅뱅․2NE1 등을 데뷔시켰고, 최근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4인조 다국적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2016년 데뷔) 제작자이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BTS를 만든 글로벌 K팝의 원조 방시혁 작곡가 겸 세계적 엔터그룹 하이브의 대표 역시 전주고와 전주여고 출신 부모를 둔 엘리트 출신 전라도의 아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그들만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능력으로 이뤄낸 4차 산업시대의 무한한 가치와 돈, 이들의 돈과 아이디어를 바로 고향 땅, 그들의 아버지 땅에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마당과 기회를 만들어 전주가 K팝의 고향, 홈타운임을 확인시켜주었다.
◇ 전주에 ‘방시혁 K-POP 토털 아트스쿨’ 만들자
세계에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열두마당 판소리나 2시간 이상 가야금 등 독주 악기로 인생을 연주해내는 산조, 다양한 장단의 전라 좌도․우도 농악가락 등 그 풍성한 음악적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전라도다. 이를 세상에 널리 알게 하고, 이들 딴따라 기업이 이 고향 땅에서 제대로 활개치는 날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한다.
소위 대표 엔터기업 대표인 ‘방시혁 K-POP 토털 아트스쿨(종합예술학교)’이 그것이다.
K팝 기본 바탕을 그동안 축척해 온 한국음악문화 자산을 토대로 판소리 열두마당, 세계 유일의 독창적 산조음악, 흥겨운 전라도 좌도․우도 농악을 기본으로 한 본향(Base Camp)의 중심이 될 학교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K팝 주역들인 방시혁 하이브 대표, 유영진(전주상고 출신) SM 대표 작곡가, JYP 박진영(옥구 대야), YG 양현석(남원) 등은 모두 전라도 음악 자산을 갖고 있고, 그것을 기본으로 새로운 K팝 창작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K팝은 단지 듣는 음악이 아니라, 가장 앞서가는 보는 음악의 토털 아트 장르로 팝음악을 기본으로 춤, 의상패션, 헤어아트, 화장 메이크업, 연기 등과 유튜브나 SNS에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카메라, 사진, 동영상 편집 등을 배우고 훈련하는 ‘K-POP 토털 아트스쿨’을 만든다면, 이러한 모든 장르를 교육, 훈련할 수 있는 종합예술학교가 되지 않을까.
‘K-POP 토털 아트스쿨’ 기본 학제 구상은 이렇다.
◇ 12년제 개방형 시스템= 국적, 나이, 성별의 차별을 받지 않고 능력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입학, 전학이 가능한 ‘12년제 Open 스쿨’, 학년당 30명 내외로 총원 360명
△초등과정(1-4학년, 9~12세) △중등과정(5-10학년, 13~18세) △고등과정 (11-12학년, 19~20세)
◇ 교육 네트워크 개방․협업= 한울타리에 있는 폐쇄형 학교 시스템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학생을 위해 문화수도 전주를 중심으로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교육시스템과 엔터기업, 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과 전북대 등 예술대학, 직업전문학원과 네트워크 공조해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로 과정은 학생 스스로 선택한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 소리문화의 전당,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 전주대사습청, 전북도립국악원, 남원국악원, 국립남원무형유산원, 전주 중심터인 전라감영 등 시설과 공연시설을 활용하고, 전북지역 대학, 일반 전문직업학교, 도내 미술, 무용, 만화, 요리 전문학원등과 연계한 ‘Open 교육 네트워크’ 구성해 활용 할 수 있다
◇ 무료교육을 원칙으로= 수업료는 SM. 하이브, JTP, YG등 엔터기업의 장학금, 후원을 희망하는 화장품, 패션, 식품, 광고등을 통한 기업 등 후원금과 자치단체 교육보조금으로 운영, 무료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방시혁 K-POP 토털 아트스쿨’ 방안은 전라도의 음악적 유산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전라도 작곡가 기획자들, 이 점을 깨닫는 사람들에게 부여된 암묵적 사명이요, 책무가 아닐까. 그 유산의 가장 중요한 음악 유산과 전승 DNA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잘 알지 못했던 음악적 유산을 도드라지게 살려내야 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
해방 이후 처음으로 딴따라 엔터기업으로 연간 1조 원 매출을 넘어서고, 단 1시간의 BTS 컴백 광화문 공연에서 1조2000억 원이라는 경제효과를 창출한 이들이 전라도 아들이다.
전라도 땅과 백제사람들의 ‘뿌리음악’을 오늘날 K팝으로 세계를 사로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이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는 K-POP 토털 아트스쿨! 이젠 우리 전북, 전주에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기회의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