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의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퇴직 교원들이 3월 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도덕적 자격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전북교육도덕성 회복을 위한 뜻있는 원로 교원 모임'(원로교원모임) 김영붕 상임대표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특정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라며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로서 사회적 윤리를 가르치는 분이 관행적이고 상습적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다면, 교육감 예비후보 자격을 스스로 묻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로교원모임은 천 예빌후보에 대한 ▲상습 표절 의혹 ▲연구년 활용 문제 ▲미래교육연구소 운영·회계 의혹 ▲현직 교사의 선거 캠프 참여 의혹 등 최근 불거진 4가지 이슈를 문제로 제기했다.
먼저 표절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개인이 연구한 창의적이고 고도의 지적 결과물을 반복적으로 도용하는 행위는 상습적인 절도에 해당한다"며, 전주교대 측에 천 교수의 표절 의혹에 대한 엄정 조사와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연구년 남용에 대해서는 "연구 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래교육연구소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전주교대 예산 지원을 받은 연구소의 활동 내역과 회계 처리가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연구소 자원이 선거 관련 활동에 전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직 교사의 천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직 교사의 선거운동 참여는 법으로 금지된 행위"라며 "이미 국무총리실·교육부·감사원·전주교육대학교 등 4개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고, 감사원 광주센터에서 현재 검토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직과 규범을 저버린 사람이 교육감이 된다면, 그 교육감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원로교원모임은 향후 전주교대를 방문해 총장 면담을 요청하고, 천 교수와 대학 측의 답변이 없을 경우 1인 시위와 범도민시민운동으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로교원모임은 전북지역 퇴직 교원으로 구성된 자발적 모임으로, 지난 2월 20일 이후 서명을 시작해 현재 80여 명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