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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교육,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 4주체로 전환”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3.07 11:53 수정 2026.03.07 11:53

6.3. Local election>이남호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재정 5조․전북교육 혁신할 4대 핵심공약 밝혀
AI기반 6대 혁신체계 구축…AI교육 표준모델 완성
고교학점제-대입-진로 ‘교육청책임 통합관리’ 추진
전북형 자립지원계좌 모델 개발 학생 자립기반 도모

이남호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밝힌 출마 기자회견에서 “큰일을 해본 경험과 실행력으로 전북교육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면서 “교육재정 5조 원 시대를 열겠다”라는 약속으로 전북도민들로부터 시선을 끌었다. 교육예산 확충을 언급한 교육감후보는 사상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 이남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국가 교육정책을 전북의 현실에 맞게 실행하고, 닫힌 학교 중심 교육의 한계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력저하, 불안정한 교육재정, AI·디지털 대전환, 대입제도 개편 등 전북교육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며 “지금 전북교육에는 말이 아니라,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낼 실행력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학교와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튼튼한 교육의 다리를 놓겠다”며 “30여 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전북대 총장과 전북연구원장으로서 조직과 정책의 성과를 직접 증명해왔다”고 덧붙였다.이 예비후보는 △천수답식 재정 탈피 설계형 교육재정 전환 △전북교육을 AI 교육 표준모델로 △고교학점제–대입–진로, 전북형 학생 성장·대입 책임 체계 구축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 교육 4주체 시대로 전환 등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단순 현장경험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된 성과에 주목해 달라”면서 “총장과 연구원장으로서 그동안 증명해온 교육․행정·경영 경험이 지금 우리 전북교육에 필요한 힘”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배경은
►전북교육은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왜 이렇게 바뀌지 않느냐”는 질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이 아이들의 삶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교육 정책이 교실과 학생의 시간 속으로 충분히 들어오지 못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저는 교육의 변화는 새로운 제도를 하나 더 만드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제도를 어떻게 작동시키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북교육이 더 이상 선언과 구호의 경쟁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경험을 중심에 두는 구조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교육감은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변화를 조율하는 책임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전북교육의 현재 좌표’는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보나.
►기초학력, 정서 문제, 사교육 의존, 교실 불안정 등의 문제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저는 기초학력의 문제를 단순한 성적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학습에서의 반복된 실패는 자신감 저하와 학교에 대한 거리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장됩니다. 이런 구조를 끊지 않으면, 어떤 새로운 정책도 현장에서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급한 과제는 문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묶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교육감으로서 반드시 바꾸고 싶은 제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지금의 에듀페이 등 보편적 지원 제도는 가정의 당장 부담을 줄여주지만, 학습·정서·진로·자립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로 연결되지 못하고 분절돼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북 교육복지 1·2·3 PLUS’ 공약을 통해, 국정과제인 ‘우리아이자립펀드’를 전북형으로 재구성한 ‘전북형 자립 지원 계좌’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에듀페이 등 기존 보편 지원은 유지·강화하면서, 일부를 고교 졸업 이후 자립자산 형성과 연결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교육감으로서 최우선 가치는 무엇이고, 후보자 교육철학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성장경로가 중간에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의 공정성과 경쟁력, 기초와 미래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성장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를 책임지는 교육 위에서만 미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교육철학은 특정 정책이나 사업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북교육 전반의 제도와 지원 체계를 관통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의 공공성과 경쟁력, 어느 쪽에 더 방점을 두고 있나.
►저는 교육의 공정성과 경쟁력을 대립적인 선택지로 보지 않습니다. 공정성은 모든 학생이 최소한의 학습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책임지는 교육의 기본 조건이고, 경쟁력은 그 출발선 위에서 각자의 실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키워 주는 교육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보정–성장 체계를 정교화하고, 학교급별로 단계적인 학습·진로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과정과 지원 시스템을 함께 강화해야 합니다. 공정성은 경쟁력을 억제하는 장치가 아니라, 경쟁이 의미 있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토대입니다.

-기초학력 등 전북지역 학력 격차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학력 격차는 학생 개인의 노력이나 학교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지역의 구조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북은 농산어촌 비중이 높고, 다문화·취약가정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학습 결손, 정서·돌봄 문제, 진로 정보 접근성의 차이가 중첩적으로 누적되며 학력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돼 왔습니다. 특히 저는 전북의 학력 격차를 ‘성취도의 차이’라기보다 ‘지원의 연속성 차이’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초기 문해력 단계에서 충분한 보정과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 부담을 혼자 떠안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학습 의욕과 자신감까지 함께 약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교사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기초학력 진단–보정–성장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라고 봅니다. 또한 학교 간·지역 간 격차는 단순한 교육과정 문제를 넘어, 학교 밖 학습 자원과 경험의 접근성 차이에서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저는 전북의 학력 격차를 ‘학생의 능력 차이’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지원 차이’로 진단하며, 해법 역시 학교 현장에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지원청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초학력 보장과 신장을 위해 시급히 바꿔야 할 정책은.
►가장 시급히 바꿔야 할 정책은, 기초학력을 ‘일시적 보충’이나 ‘개별 학교의 대응 과제’로 다뤄온 기존 방식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책은 학습 부진이 일정 수준 이상 드러난 이후에야 개입하는 구조였고, 그 부담이 주로 담임교사와 학교에 집중돼 왔습니다.
저는 기초학력을 진단–보정–성장으로 이어지는 연속적 책임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관점의 전환입니다. 기초학력은 성취도가 낮은 일부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보장돼야 할 교육의 기본 권리라는 인식이 정책 전반에 반영돼야 합니다. 저는 전북교육이 ‘낙인 없는 기초학력 책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초학력 보장과 실력 신장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산어촌·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대책은.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는 교육 기회의 접근성과 연속성 문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학습 선택권과 교육 경험의 폭이 제한되는 것은 교육의 공정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소규모 학교를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에서는 선택 과목 개설, 심화 학습, 진로 체험 기회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권 보장은 어디에서 배우든 동일한 수준의 학습 기회가 제공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공동 교육과정, 거점학교 및 인근 학교 간 협력, 온라인 기반 수업과 오프라인 학습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지역 대학, 공공기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밖 학습 자원을 제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이는 소규모 학교를 대규모 학교의 축소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확장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육지원청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다층적 지원 체계가 마련될 때,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서부터 고교까지 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강화 방안은 뭔가.
►저는 공교육이 학습과 성장의 전 과정을 충분히 책임지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봅니다. 학부모가 사교육을 선택하는 이유는 경쟁이라기보다 불안이며, 그 불안은 학습의 기초, 과정, 진로가 학교 안에서 끝까지 관리되지 못할 때 커집니다.
따라서 해법은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구조적 전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초등 단계에서는 기초 문해력·수리력과 정서 안정이 학교 안에서 충분히 보장되는 체계가 핵심입니다. 초기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놀이·활동 중심 수업과 기초학력 진단–보정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하며, 이 단계에서 학습 불안을 줄이는 것이 조기 사교육 의존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성취 경쟁보다 학습 과정 관리와 진로 탐색 기능을 공교육이 책임지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학교 안에서 학습 상담, 학습 코칭, 진로 설계가 함께 이루어질 때, 학원에 의존해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공교육이 입시 정보와 학습 경로를 ‘설계·안내’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따라 과목 선택, 학습 전략, 평가 대비가 학교 안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유연한 운영과 책임 있는 학습 지도 체계가 필요합니다.
특히 진학·취업·지역 연계 진로가 분화되는 고교 단계에서, 학교가 신뢰할 수 있는 진로·대입·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할 때 사교육은 보완적 선택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과정 운영, 평가, 학습·진로 지원이 일관되게 작동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교육이 아이의 학습과 진로를 끝까지 책임질 때, 사교육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교권 침해에 대응할 해법을 제시한다면.
►현재 현장에서는 민원 대응, 분쟁 조정, 법적 대응까지 교사가 동시에 감당하면서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 형성돼 왔습니다. 저는 교권 보호의 핵심을 ‘사후 처벌’보다 ‘선제적 지원과 책임 분리’에 두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청이 공식적인 민원대응과 분쟁조정을 전담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악성·반복 민원에 대해서는 학교가 아닌 교육청 단위에서 일괄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교권 침해는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공동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법률·심리·행정 지원이 즉시 연계되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초기 단계부터 전문 인력이 개입해 상황을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자, 학교와 학부모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권 보호가 대립과 배제의 논리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학부모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예방적 소통과 조정 기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권이 안정적으로 보호될 때,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결국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은 개인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활동과 무관한 업무가 구조적으로 전가돼 온 결과입니다. 수업과 학생지도 외에 공문처리, 보고, 실적관리, 민원대응까지 떠안는 현 구조로는 교육의 질을 안정적으로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수업·평가·생활지도와 직접 관련 없는 행정업무는 원칙적으로 행정 전담 인력이나 교육지원청이 맡도록 기준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관행적으로 교사가 해오던 업무를 전면 재검토해, 교사의 본연의 역할과 분리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사업 관리와 성과 보고, 민원 대응을 통합해 행정업무의 흐름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습니다. 중복·형식적 공문과 실적 중심 행정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
행정업무 경감은 교사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 교사가 수업과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공교육의 기본 조건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이 존중될 때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함께 회복될 것입니다.

-교원 인사·전보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뭔가.
►교원 인사·전보 제도는 공정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영역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예측 가능성과 현장 체감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보 기준과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지거나, 개인의 생활 여건과 학교의 교육적 필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누적되면서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 설계와 현장 간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구조적 문제라고 봅니다.
첫째, 전보 기준과 절차의 명확성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합니다. 교원이 자신의 인사 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수업·교육 활동 계획도 가능해집니다. 전보 점수 산정 방식과 적용 기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제도 변경 시에는 충분한 사전 안내와 의견 수렴 절차가 병행돼야 합니다.
둘째, 학교 특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함께 고려하는 인사 운영이 중요합니다. 학교 여건, 학생 구성, 교육과정 특성에 따라 필요한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이 다를 수 있음에도, 인사가 획일적으로 운영될 경우 교육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 교사를 고정하거나 차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교육력과 교사의 전문성이 함께 살아나는 방향의 인사 배치 원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교사의 생활 여건과 경력 단계에 대한 고려도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합니다. 육아, 건강, 가족 돌봄 등 현실적인 요인을 전보 제도에서 일정 부분 반영할 수 있어야 교사가 교육 활동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혜의 문제가 아니라, 교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배려라고 봅니다.
저는 교원 인사·전보 제도가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교사가 신뢰하고 준비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일방적 제도 변경보다는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교 현장 자율성과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조화롭게 할 방안은.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교육청의 관리·감독은 어느 한쪽을 줄이거나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이 학교에 과도하게 전가되거나, 반대로 관리·감독이 세부 운영까지 개입하면서 학교의 교육적 판단을 제약하는 사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과 관리의 균형이 아니라, 역할 경계가 불분명한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학교 자율성의 핵심을 ‘교육과정과 학생 지도에 대한 전문적 판단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업 방식, 교육과정 운영, 학생 생활지도와 같은 영역은 학교와 교사가 가장 잘 아는 영역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세부 지침으로 개입하기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적 운영을 보장해야 합니다.
자율은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라, 전문성에 기반한 판단을 존중받는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교육청의 관리·감독 역할은 학교 운영을 통제하는 데 있지 않고,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뒷받침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법적·행정적 책임이 따르는 영역, 재정 집행의 투명성, 학생 안전과 같은 필수 관리 영역에서는 교육청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는 불필요한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율과 관리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자율은 학교가 책임 있게 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관리는 그 책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원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청이 ‘지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원하고 책임을 함께 지는 기관’으로 역할을 전환할 때,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공공성이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봅니다.

-학생 인권과 학습권이 충돌할 때 판단기준이 궁금하다.
►학생 인권과 학습권은 본래 대립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보장되어야 할 교육의 기본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특정 학생의 행동이나 요구가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두 가치가 충돌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개별 교사의 판단이나 즉각적인 대응에 맡겨 두는 현재의 구조 자체가 현장의 부담을 키워 왔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판단의 출발점은, 인권은 보호하되 학습권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학생 개인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권리가 공동체의 기본적인 학습 환경을 지속적으로 침해하는 상황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판단 기준은 ‘권리 대 권리’의 대립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함께 지키기 위한 조정의 문제로 설정돼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만큼이나 절차와 지원 체계입니다. 교사가 단독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구조에서는 공정한 판단도, 일관된 적용도 어렵습니다.
저는 학생 인권과 학습권이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학교–교육지원청–전문가가 함께 개입하는 다층적 판단 구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초기에는 학교 차원의 교육적 개입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사안의 경우에는 교육지원청 차원의 전문적 판단과 조정이 이루어지는 체계가 작동해야 합니다.
또한 사후 조치보다 사전 예방과 지원이 우선돼야 합니다. 문제 행동의 상당 부분은 정서·가정·학습 결손과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담·치료·학습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충돌 상황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 인권과 학습권이 충돌하는 상황을 ‘누가 옳은가’를 가르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교육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적인 방안과 줄이는 대책은.
►학교폭력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조치만으로는 줄이기 어렵고, 일상의 관계와 학교 문화 전반을 어떻게 바꾸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대응은 사안 발생 이후의 조사·처벌에 무게가 실리면서, 예방과 회복에 충분한 힘을 싣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이 누적되고, 학교폭력이 반복될 위험도 줄이기 어렵습니다.
첫째,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예방 중심 체계가 필요합니다. 학교폭력은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 관계 갈등·정서 불안·소외 경험이 누적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학급 단위의 관계 관찰, 정서·상담 지원, 또래 관계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의 초기 단계에서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처벌 이전에 문제를 키우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장치입니다.
둘째, 학교의 대응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을 보완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할 경우, 담임교사와 학교가 모든 판단과 대응을 떠안는 구조에서는 예방도, 공정한 처리도 어렵습니다. 저는 교육지원청 차원의 전문 인력과 조정 기능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교는 교육적 지도와 관계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 관계 회복과 공동체 회복을 중시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안을 동일한 방식으로 처벌 중심에 두기보다, 사안의 성격과 학생의 발달 단계에 따라 회복적 생활지도, 중재 프로그램, 상담·치료 연계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가해·피해 학생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자, 재발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대안입니다. 저는 학교폭력 예방을 특정 제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수업과 생활, 관계와 지원이 일관되게 작동하는 학교 문화, 그리고 학교를 혼자 두지 않는 지원 체계가 함께 구축될 때 학교폭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로·진학 교육, 특히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진로·진학 교육의 방향을 학생 선택의 확대 그 자체가 아니라,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얼마나 책임 있게 갖추는가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역시 취지와 방향은 공감하지만, 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학교 여건, 교원 전문성, 진로 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만 앞서고 준비가 부족할 경우, 학생과 학교에 혼란과 부담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현재 전북의 고교 현장을 보면,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에 따라 과목 개설 여력, 진로 정보 접근성, 학습 지도 역량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권만 확대되면, 일부 학생은 풍부한 선택을 누리는 반면 다른 학생은 형식적인 선택에 그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선택의 격차가 곧 진로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교학점제는 학교 단위의 책임을 넘어, 교육지원청과 지역이 함께 뒷받침하는 공동 운영 체계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공동 교육과정, 거점학교,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통해 학교 규모와 지역에 따른 과목 선택 격차를 줄이고, 진로·학습 상담이 제도적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학생이 과목을 ‘선택했다’는 사실보다, 그 선택이 자신의 진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핵심입니다.
저는 고교학점제를 입시 제도나 행정 제도의 변화로만 보지 않고, 진로·진학 교육 전반을 재구조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학교가 혼자 감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정한 선택 조건을 책임지는 고교학점제, 그리고 학생의 진로 설계를 끝까지 안내하는 공교육 체계가 함께 구축될 때, 고교학점제는 전북교육의 경쟁력과 공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심리 및 장애학생 지원이 필요한 정책은.
►정서·심리 지원과 장애학생 지원은 개별 학생에 대한 특별 조치가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교육의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정서 불안, 관계 갈등, 학습 적응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장애학생의 경우에도 교육 참여를 뒷받침하는 지원이 충분히 연계되지 못하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구조적 부담이 큽니다. 저는 현재의 지원 체계를 ‘사안 발생 후 개별 대응’ 중심에서 ‘상시적·예방적 지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서·심리 문제는 조기 발견과 지속 관리가 핵심이며, 장애학생 지원 역시 진단–교육–돌봄–전환이 끊기지 않는 연속적 구조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 안팎의 상담·치료·교육 자원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내 전문 인력과 교육지원청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교사는 교육과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정서·심리 상담, 치료 연계, 가족 지원은 전문 인력이 담당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장애학생의 경우에도 특수교육 지원 인력, 보조공학, 치료·돌봄 서비스가 교육과 분절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중심의 통합 지원 체계가 작동해야 합니다. 또한 학년 전환기와 학교급 전환기에서의 지원 공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초, 초·중, 중·고 전환 과정에서 정서·학습 적응과 장애학생의 교육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사전 계획과 단계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책이 특정 학생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학교 공동체 전체의 학습 환경을 안정시키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AI·디지털 시대, 전북교육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AI·디지털 시대에 전북교육이 준비해야 할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과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교육의 질을 자동으로 높여주지는 않으며, 준비 없이 도입될 경우 오히려 학교 간·학생 간 격차를 확대할 위험도 있습니다.
저는 AI·디지털 교육을 ‘앞서가는 시범 사업’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을 실제로 돕는 공교육의 도구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모든 학생에게 최소한의 디지털·AI 학습 역량을 보장하는 공정한 기반이 필요합니다. 기기 보급이나 플랫폼 도입을 넘어, 디지털 문해력과 AI 활용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학교급별로 체계화돼야 합니다. 이는 일부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 교육이 아니라, 기초학력과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보장돼야 할 학습 역량입니다.
둘째,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부담을 함께 고려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합니다. AI·디지털 도구가 교사의 업무를 늘리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됩니다. 수업 설계, 평가, 학습 진단을 보조해 교사가 학생 개별 지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형 기술 활용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교원 연수와 현장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셋째, 지역 여건을 반영한 현실적 활용 모델이 중요합니다. 전북은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AI·디지털 기술은 오히려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공동 교육과정, 원격·혼합형 수업, 지역 대학·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교 규모와 지역에 따른 교육 기회 차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합니다.
저는 AI·디지털 교육의 목표를 ‘최신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초학력 책임 보장, 학습 맞춤 지원, 교육 기회 확장의 수단으로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전북교육은 사람 중심의 원칙 위에서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대학-기업 연계할 교육모델 구상과 전북특별자치도·시군과의 간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협력 과제는.
►지역–대학–기업 연계 교육모델은 단순한 산학협력 사업이나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과 진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협력 시도가 있었지만, 교육과정과 분리된 행사성 프로그램에 머물거나, 특정 기관의 노력에 의존하면서 지속성이 약했던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저는 연계 모델의 핵심을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오는 협력에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지역 대학과 기업을 ‘견학하는 대상’이 아니라, 수업·과제·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연결되는 학습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고교 단계에서부터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학습, 진로 연계 과목, 현장 기반 학습이 교육과정 속에서 제도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시·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청 혼자서는 지역 자원과 산업, 일자리 정책까지 포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는 인프라와 제도, 대학과 기업은 전문성과 현장, 교육청은 교육과정과 학생 지원을 책임지는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저는 협력의 성패를 ‘얼마나 많은 사업을 했는가’가 아니라, 각 주체가 무엇을 책임지고 지속하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중요한 협력 과제는 학생의 진로가 지역에서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교육 단계에서의 체험과 학습이 대학 진학, 직업 선택, 지역 정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으면 협력은 단절됩니다. 저는 전북특별자치도·시군과 함께 교육–산업–정주 정책이 분절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협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시대다. 전북교육의 지속가능 전략은 무엇인가.
►학령인구 감소는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흐름이지만, 전북은 농산어촌 비중이 높고 지역 간 격차가 큰 만큼 그 영향이 더 빠르고 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단순히 학생 수 감소의 문제로 보기보다, 기존의 ‘규모 중심 교육 운영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 전략은 학교를 줄이는 논의가 아니라, 교육의 역할과 구조를 재정의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첫째, 학생 수가 줄어도 교육의 질이 낮아지지 않는 구조 전환이 필요합니다.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기초학력 보장, 선택 과목, 진로·학습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동 교육과정, 거점학교, 원격·혼합형 수업을 체계화해야 합니다. 이는 소규모 학교를 대규모 학교의 축소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모델을 다양화하는 전략입니다.
둘째, 학교를 지역의 교육·학습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학령인구가 줄수록 학교는 단순한 수업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학습·돌봄·문화의 중심으로 기능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대학, 공공기관, 평생교육과 연계해 학교가 지역 전체의 교육 생태계를 연결하는 허브가 될 때, 학교의 존재 가치는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교육–진로–정주가 이어지는 연계 전략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입니다. 교육 단계에서의 학습과 진로 탐색이 대학, 직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지 않으면 학령인구 감소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시·군, 대학·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선택지를 실제로 만들어 주는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전북교육 전략을 ‘축소 관리’가 아닌 ‘전환과 연결’의 전략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수가 줄어도,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전북교육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직업계고·마이스터고 역할 강화할 방안은.
►직업계고와 마이스터고는 단순히 취업을 빠르게 연결하는 학교가 아니라, 지역 산업과 미래 기술을 이끄는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사회적 인식, 교육과정의 경직성, 산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로 인해 그 역할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역할 강화의 출발점을 교육과정의 실질적 산업 연계에 두고 있습니다. 직업계고·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이 현장의 기술 변화와 괴리되지 않도록,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프로젝트형 수업, 현장 기반 실습, 문제 해결 중심 학습이 교육과정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단기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성장 가능한 실력을 키우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또한 진로의 다층화가 중요합니다. 직업계고·마이스터고 졸업 이후의 경로가 곧바로 취업으로만 한정되지 않도록, 후학습·재교육, 전문대·대학 연계, 산업체 연계 학위 과정 등 ‘일–학습–성장’이 순환되는 경로를 제도적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직업계 교육을 ‘선택의 끝’이 아닌 ‘다양한 진로의 시작’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직업계고·마이스터고가 학교 단위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교육청–지자체–기업이 함께 책임지는 협력 구조가 필요합니다. 교육청은 교육과정과 학생 지원을, 지자체는 인프라와 정책 연계를, 기업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각각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명확해질 때 학교의 교육력도 안정적으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업계고·마이스터고의 역할 강화를 취업률 경쟁이 아니라, 지역과 산업의 미래를 함께 키우는 교육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될 때 직업계 교육은 전북교육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떠받치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예산 운용에서 우선순위에 두고 싶은 분야는.
►교육예산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어디에 먼저 쓰느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모든 영역을 동일하게 확대하기보다는,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의 교육 기능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예산을 ‘관리 비용’이 아니라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기초학력 책임 보장과 학생 맞춤 지원을 예산 운용의 최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초기 문해력·수리력 보장, 학습 결손의 조기 개입, 정서·돌봄 연계 지원은 선택 사업이 아니라 공교육의 기본 책무입니다. 이 영역에 대한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적으로 사교육 의존과 교육 격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재정 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예산을 우선 배분해야 합니다. 행정업무 경감, 전문 인력 지원, 민원·분쟁 대응 체계 강화 등은 교사를 위한 복지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지키기 위한 필수 투자입니다. 교실이 안정돼야 어떤 교육 정책도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학교 간·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를 줄이는 구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농산어촌·소규모 학교의 공동 교육과정, 원격·혼합형 수업, 진로·직업 연계 프로그램 등은 학생 수 감소 시대에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분야입니다. 이는 시설 확충 중심이 아니라, 교육 기회의 접근성을 넓히는 방향의 투자여야 합니다.
저는 교육예산을 새로운 사업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예산의 재구조화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깝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학습권, 교실의 안정, 지역 간 형평성을 동시에 지키는 방향으로 예산 운용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겠습니다.

-교육감, 교사 등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고견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특정 개인의 표현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교육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다양한 생각을 배우고 토론하는 공간이지만, 그 과정에서 교사의 지위와 영향력이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 또한 중요합니다. 이 원칙이 흔들릴 때 학교는 불필요한 갈등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정치적 중립성을 교사의 시민적 권리와 분리된 절대적 침묵의 의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교사 역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의견을 형성할 권리가 있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 생각이 교실과 교육 활동에서 어떻게 드러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에게 특정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거나, 교실을 정치적 설득의 공간으로 만드는 행위는 분명히 경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판단의 핵심은 교육활동의 맥락과 영향입니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사회·정치적 쟁점 토론은 가능하되, 다양한 관점이 균형 있게 제시되고 학생의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반면 교사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특정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우에는 명확한 기준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 기준이 불분명할수록 현장 혼란과 불신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제와 처벌 중심으로 관리하기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스스로 경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논란이 발생했을 때는 교사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교육청이 제도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를 위축시키는 기준이 아니라, 교실을 안전하게 지키는 공공의 약속이어야 합니다.

-당선될 경우, ‘1호 정책’은 무엇인가.
►제가 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현재 구상하고 있는 ‘1호 정책’은 전북형 기초학력 책임 보장 체계의 즉각적인 재정비입니다.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여러 과제의 출발점에는 기초학력이 흔들릴 때 뒤따르는 학습 격차, 정서 불안, 사교육 의존, 교실 불안정이 함께 존재합니다.
저는 새로운 사업을 먼저 내놓기보다, 이미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부터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1호 정책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기초학력 정책은 학교 단위의 노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진단 이후의 보정과 성장 관리가 일관되게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진단–보정–성장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공적 책임 체계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특히 초기 문해력과 기초 수리 단계에서의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누적되는 학습 결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우선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원칙은 학교를 혼자 두지 않는 것입니다. 교육지원청의 전문 인력과 지역 학습·정서 자원이 함께 작동하는 다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고, 기초학력 지원은 제도가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는 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자, 학생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저는 ‘1호 정책’을 상징적 선언이 아니라, 전북교육 전체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첫 번째 실행으로 삼고자 합니다. 기초학력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 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후의 진로·미래역량 교육, 지역 연계 정책, 교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결정적 차별성과 장점은.
►저의 가장 큰 차별성은 교육을 이념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구조로 설계해 온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어느 한 가지 해법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현장의 복합적인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책은 쉽게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기초학력, 교육복지, 진로·직업교육, 지역 연계 정책을 각각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교육 생태계로 연결해 고민해 왔습니다.
특히 저는 교육 문제를 학교 내부의 문제로만 한정하지 않고, 교육지원청, 지자체, 대학, 지역 사회의 역할까지 함께 설계해 온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은 지역 여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동일한 정책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정책을 만들 때 항상 “이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점검해 왔습니다.
또 하나의 차별성은 기초학력과 미래역량을 대립시키지 않는 관점입니다. 기초학력을 강조하면 미래교육이 약해진다는 인식, 혹은 AI·디지털 교육을 강조하면 기본이 흔들린다는 인식은 모두 교육을 단선적으로 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초학력을 책임 있게 보장하는 구조 위에서만, 미래역량과 진로·직업교육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두 영역을 함께 설계해 온 점이 제 정책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교육 정책을 속도보다 신뢰의 문제로 접근합니다.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보다, 교사와 학교가 정책을 믿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무리한 변화보다 단계적·지속 가능한 전환을 중시해 왔습니다. 교육은 결국 사람의 변화이고, 그 변화는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사 3주체에게 전하고 싶은 강력한 메시지는.
►전북교육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바뀔 수 없습니다. 학부모, 교사, 학생이 서로를 불신하거나 각자의 어려움만을 말하는 순간, 교육은 갈등의 공간이 됩니다. 저는 전북교육이 다시 함께 책임지고, 함께 신뢰하는 구조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의 역할은 이 세 주체가 대립하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는 것입니다.
학부모님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가정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공교육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공적 책무이기도 합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아이가 학교에서 충분히 배우고, 성장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입니다. 저는 학부모의 불안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 돌리지 않고, 제도의 문제로 끌어안는 교육청을 만들겠습니다.
교사들께는 분명히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교육의 중심은 여전히 교실이며, 교사를 소모시키는 방식의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행정과 민원, 갈등 대응을 교사 개인에게 맡겨두는 구조를 바꾸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앞장서 책임지겠습니다. 교사를 통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전문성과 판단을 신뢰하는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전북교육은 더 이상 정답만 잘 맞히는 학생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질문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응원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학교는 경쟁에서 탈락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저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전북교육은 누구도 혼자 두지 않겠습니다.”
학부모의 불안, 교사의 소진, 학생의 좌절을 개인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제도와 책임의 문제로 함께 해결하는 교육청이 되겠습니다.

▮이남호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전)전북대학교 총장
-전)전북연구원장
-현)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상임대표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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