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특별자치도청과 김관영도지사 주변에서 언론 보도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방정부의 언론관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선을 앞둔 김관영 도지사 체제에서 비판 보도에 대한 대응 수위가 점차 강경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관권선거’ 시비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23일 김관영도지사 주변에서 A언론에 ‘이원택 의원 현대차 투자 적중’ 관련 기사에 대해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는 제목만 수정되는 선에서 일단락됐지만, 명백한 이유없이 기사 자체를 내려달라 요청한 것은 언론 보도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앞서 전북도청은 B언론에도 보도한 ‘겉과 속이 다른 김관영지사의 말‘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내려달라 종용했고, 결국 해당 기사는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도청은 또, C언론에도 ‘인사 참패‘ 관련 기사의 삭제를 요구했고, 최종적으로는 제목이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판적 보도에 대해 행정기관이 직접 삭제를 요구하고 실제로 기사가 사라진 것은 매우 부적절한 선례를 남긴 것 입니다. 행정기관이 언론의 편집권에 직접 개입한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언론 자유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언론의 비판 보도는 민주사회에서 필수적인 견제 장치입니다. 지방정부가 보도의 사실관계를 반박하거나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기사 삭제나 제목 수정을 직접 요구하는 행위는 언론의 자율성과 편집권을 침해할 소지가 큽니다. 행정 권한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삭제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방식입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행정권을 가진 지방정부가 또는 김관영지사 주변에서 비판적 보도에 대해 반복적으로 개입할 경우, 이는 공정한 선거 환경을 훼손한다는 의혹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전북도청은 반복되는 보도 개입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언론 대응 방식 전반을 재점검할 것을 요구합니다. 비판을 통제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도정 운영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