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박성호 작가 첫 개인전 ‘겨울의 아이: 소니아’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지난 2월 1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창조적 여정을 세상에 내놓는 첫 전시회로서의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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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아의 작은 별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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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니아(Sonya)’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내적 갈등과 문화적, 성별적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를 표현한다.
‘소니아’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존재가 타자화된 페르소나이자, 잠재된 가능성의 발현으로 등장한다.
박 작가는 “소니아는 러시아라는 이국적인 이미지와 제 정체성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그녀는 성별을 넘어선 존재로서, 제 내면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는 아이디어의 집합체”라고 설명한다.
전시 주제는 ‘경계의 공간(Liminal Space)’이다.
박 작가는 소니아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두 문화의 이질성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문화적 혼종성과 정체성의 탐색은 그가 어릴 적 캐나다에서 보낸 청소년기와도 관련이 있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촉은 박 작가에게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박 작가가 캐나다에서 경험했을 다문화적 환경은 전시작들의 중요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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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싸움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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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소니아의 오드아이(Odd-eye)는 단순히 신비롭고 이국적인 외관을 넘어 독창적인 자아와 고유한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는 작가가 경험한 다양한 문화적 충돌과 융합을 통해 형성된 독특한 시각을 반영하는 요소로 읽힌다. 작가는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가 이어나갈 고유의 문화적, 정신적 유산을 탐구하고 있다.
박 작가는 작업과정을 마치 생명을 잉태하는 산고에 비유한다.
"추위와 피로 속에서도 한 점 한 점을 쌓아가는 작업은 붓끝으로 생명을 창조하는 것과 같았다"라는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창조주로서의 책임감과 깊은 애정을 느끼며, 창작이 단순한 예술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라고 고백한다.
이어 박 작가는 “소니아를 통해 관람객들이 잃어버린 동심을 회복하고, 자신만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