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목전에 두고, 천호성 교수(전주교대)의 ‘상습표절 논란’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미칠 파장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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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동, 황호진, 이남호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 3인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전북교육 도덕성 회복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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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여대 상임대표,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등 전북교육감선거 출마예정자 3인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전북교육 도덕성 회복을 위한 공동기자회견’ 개최하고, 천 교수의 상습 표절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럽다”면서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사실상 ‘후보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인은 “전북교육이 앞으로 어떤 기준과 원칙 위에 서야 하는지 분명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천 교수에 대해 △반도덕적 행태를 성찰하고 반성하라 △전주교육대학교는 천 교수에 대한 집필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엄정한 조치에 착수하라 △언론사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라는 등의 3개 항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필요할 때는 ‘진보’를 앞세우고, 불리해지면 ‘탈정치’로 물러서는 태도는 도민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면서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특정 개인을 방어하는 명분에서 벗어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장의 이 발언은 지난 1월 25일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진보민주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등록한 천호성 교수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이 전 총장은 천 교수가 몸담고 있는 전주교대에 대해서도 “반복된 표절 논란과정에서 관리와 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되돌아보고, 절차에 따라 전주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표절은 민주도 진보도 아니다”면서, 천 교수의 허위이력을 들고 나왔다. 유 대표는 “민주진보단일후보의 선거 패배 후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 대표이사’란 직함은 허위 이력이었음이 밝혀졌고, 항소심서 벌금 7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유 대표는, 천 교수의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등록과 관련해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검증과 경선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한다. 칼럼 표절이 검증 항목에 들어가는지도 궁금하다”면서 “논문 및 칼럼 표절 여부를 후보자 검증 항목에 포함할 것을 요청한다.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그 과정과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천 교수의 표절 논란 사과에 대해 “표절 관련 항소가 유지된 상태에서의 표절 사과는 지극히 위선적인 행위”라고 전제하고, “도민은 물론, 아이들 앞에 깨끗하고 순수한 반성과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황 전 부교육감은 “(언론사에 대한) 항소 취하가 표절 사과의 최소한 전제”라면서, 항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3인의 공동기자회견에 따라 전북교육감선거는,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월 27일 현재 전북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은 노병갑, 유성동, 이남호, 황호진, 천호성, 김윤태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진보민주교육감 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천호성 교수와 노병갑 상임대표 2명이다. 그러나 노 대표는 지난 1월 20일 기자회견에서 “(표절 논란 천호성 교수는)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로서 사퇴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명학히 밝힌 바 있어,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단일 후보 심사와 결정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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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공동기자회견문과 모두발언은 다음과 같다.
◇ 전북교육 도덕성 회복을 위한 공동회견문(유성동·황호진·이남호 교육감 출마예정자)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오늘 유성동, 황호진, 이남호 세 명의 교육감 출마예정자는 참담한 심정으로 전북교육이 앞으로 어떤 기준과 원칙 위에 서야 하는지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 함께 섰습니다.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
교육은 신뢰 위에 서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그 신뢰의 출발점은 학문과 교육 전반을 지탱하는 연구 윤리와 정직성입니다. 이 기준이 무너지면, 어떤 정책도, 어떤 비전도 설득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상습 표절로 학문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적 책임을 저버린 사람이, 교육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것은 전북교육에 대한 모독입니다.
특히 ‘논문이 아닌 칼럼·기고의 상습 표절은 실수’라는 변명은 교육자의 양심이 아닌 가히 ‘도덕적 파산’이자, ‘적반하장’이라 할 만합니다.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과, 공교육을 총괄할 교육감 후보에게는 그 어떤 영역보다 엄정한 윤리 기준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동안 천 교수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상징을 방패로 삼아 도덕적 검증을 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민주진보에 생각이 많지 않다”며 스스로 그 정체성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진보’를 앞세우고, 불리해지면 ‘탈정치’로 물러서는 이러한 태도는 민주진보의 가치를 신뢰해 온 우리 교육감 출마예정자는 물론 도민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입니다.
이제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특정 개인을 방어하는 정치적 명분에서 벗어나, 스스로 세워온 기준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입니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표절은 민주도 아니고, 진보도 아닙니다. 상습 표절 논란 당사자가 강조한 공화시민의 모습도 아닙니다.
2022년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는 며칠 전 상습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한 분을 민주진보교유감 단일후보로 확정 발표하면서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 대표 이사를 맡는 등 대한민국 수업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라 치켜세웠습니다.
민주진보단일후보의 선거 패배 후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 대표 이사’란 직함은 허위 이력이었음이 밝혀졌고, 항소심서 벌금 7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선출위는 부실한 검증을 한 겁니까, 아니면 그 정도 허위이력이나 표절은 문제 없다 판단한 겁니까.
4년여가 흘러 “전북교육개혁위원회”가 결성돼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내겠다며 후보 등록을 받았습니다.
검증과 경선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합니다. 어떤 검증이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칼럼 표절이 검증 항목에 들어가는지도 궁금합니다.
논문 및 칼럼 표절 여부를 후보자 검증 항목에 포함할 것을, 그리고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검증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그 과정과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천호성 교수는 지난 1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표절에 대하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는 여러 정황에서 그 진정성에 의심이 있지만, <전북미래교육신문 대상의 항소>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의 사과였으므로 그 허위성은 더 적나라합니다.
소송은, 한 현직 교사의 천 교수 칼럼 표절 폭로로 시작됐습니다. 천 교수는, 이에 대한 해명과 관련해, 허위 보도를 했다”며 전북미래교육신문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1,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18일, 전주지방법원은 천 교수의 청구를 전부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가 페이스북에 해명을 했더라도 일부 사람들만 확인하는 정도에 불과하고, 원래 칼럼이 게재된 신문사를 통한 해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천호성 교수는 12월 30일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정정보도는 물론이고, 손해배상액을 1,000만원에서 구체적인 이자까지 계산해 청구했습니다. (관련내용: 전북미래교육신문 2026.1.7. 근거)
표절 관련 항소가 유지된 상태에서의 표절 사과는, 지극히 위선적인 행위입니다.
표절의 정점에서 부도덕과 거짓의 정수를 보여준 천호성 교수는 도민은 물론, 아이들 앞에 깨끗하고 순수한 반성과 책임을 보여야 합니다.
‘항소 취하’는 표절 사과의 최소한의 전제입니다. 항소를 취하한 후, 진정한 사과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기 바랍니다.
이에 우리는 전북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분명히 요구합니다.
첫째, 천호성 교수는 언론사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라! 천호성 교수는 반도덕적 행태를 진실로 성찰하고 반성하라!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둘째, 상습적 표절 논란 당사자는 더 이상의 변명과 해명 아닌 책임 있는 자세로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셋째, 전주교대는 천호성 교수 집필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엄정한 조치에 즉각 착 수하고, 전북교육개혁위원회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명확히 해 야 할 것이다.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
◇모두발언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유성동>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참담합니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내의 수준을 넘어섰기에 저희 세 명,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한 학생이 시험 중에 친구의 답지를 대부분 베껴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교사에게 발각되었고, 학생은 실수였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자하신 선생님은 학생의 반성을 믿었고 눈감아줬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다음 시험에서도 친구의 답지를 대부분 베껴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다음 시험에서도, 그리도 다음 시험에서도, 또 다음 시험에서도. 교사는 몇 번을 더 용서하고 눈감아줘야 합니까.
그 학생의 반성과 뉘우침을 진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경우 학칙은 학생에게 어떤 처분을 내려야 합니까.
학생이 아니라 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분이라면 어떻습니까.
학생은 개인의 실수와 처분으로 끝날 수 있지만, 교육수장의 자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19만여 명의 학생 및 청소년의 표상이 되어야 하는 위치입니다.
도덕성은 교육감 후보가 되기 위한 기본적 자격이자 전제입니다.
그러한 자격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분과 계속 경쟁을 펼쳐야 하는가 하는 깊은 고민과 의구심 속에 저희 셋은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황호진>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가장 숭고한 일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의 교육감직 지망자들은, 교육의 본질을 저버린 채, 교육감직을 욕망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거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 세몰이를 하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암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앞에 놓고 말입니다.>
정직과 바른 인성은 교육의 기본 바탕입니다.
교육감이 되려는 자가 상습적인 표절을 일삼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표절을 공격하고, 그 와중에 자신은 또 표절을 하면서, 이를 매우 가볍게 여기는 행태가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실수였다, 관행이었다고 하면서 도민들이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또 기대하는 뻔뻔스러움도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세 명은, 적어도 교육감의 자질은 도덕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는 최소의 필요조건으로서, 이를 갖춘 이후에 다음의 노력이 있어야 함을, 모든 사람에게 약속하려 합니다.
도덕적으로 매우 커다란 흠집이 노출된 것과, 그 흠집을 별것도 아닌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면서, 전북교육의 도덕성 회복에 뜻을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전북대학교 총장 이남호>
오늘 이 자리는 특정 인물을 공격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공적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전주교대 천호성 교수의 상습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표절 논란으로 사과했었고, 타 후보의 표절 의혹을 직접 비판했던 분이기에 그 배신감은 더 큽니다.
또다시 천 교수의 상습 표절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윤리 의식을 근본적으로 의심케 하는 중대사안입니다.
특히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교수이자 교육감 출마예정자라면, 그 누구보다 엄격한 기준과 검증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는 ‘정직’과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교육의 최고 책임자 후보에 대해서만 예외를 둘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천 교수는 이번에도 ‘관행’과 ‘실수’라는 비겁한 단어 뒤에 숨어, 또다시, 교육 공동체와 전북도민을 기만하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합니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고, 관행이 아니라 윤리 의식이 결여된 도덕적 범죄입니다. 교육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일관된 태도와 행동으로 형성됩니다.
전주교대 역시 반복된 표절 논란 과정에서 관리·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절차에 따라 전수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민주진보’는 선거용 장식이 아니라, 책임으로 증명되는 가치입니다. 천 교수는 유불리에 따라 신념을 갈아입는 위선적 행보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북교육이 더 이상 논란과 봉합의 악순환 속에서 상처받는 일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천호성 교수는 지금이라도 공교육 앞에 책임지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이며, 전북교육의 신뢰를 지키는 마지막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