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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世上萬事> 무한질주 K-POP은 進化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1.15 10:27 수정 2026.01.15 10:27

▮필자: 최공섭 PD
- 2025 MAMA AWARDS 남긴 것들

윤석열 검찰정권의 내란사태 속에서도 응원봉을 흔들며 지켜온 K-POP(K팝)은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며 무한질주로 2025년을 보냈다. K팝은 이제 단순한 놀이의 음악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고통과 슬픔과 사랑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표현되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새로운 한국 스타일의 팝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 노래로 위로․희망 메시지…20억명 시청
지난해 11월 28일~ 29일 이틀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K팝 최고의 축제에 예기치못한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가 발생했다. 축제 개최 이틀 전인 11월 26일의 일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해당 행사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다른 국가로 변경 및 연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다만 일정이 변경될 경우 많은 관객들을 수용할 공연장을 다시 구하는 것부터 어려울 것이고, 본래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 중 참가를 못하는 팀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시상식은 홍콩 정부와 관광청에서 약 300억 홍콩 달러를 투자해 지은 카이탁 스포츠 파크를 알리기 위해 유치한 행사로, 일정이 변경될 경우 환불 과정에서 홍콩 측이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부담해야 하고 주최자인 CJ ENM 측에서도 이번 MAMA AWARDS가 엠넷 개국 3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행사 역할도 할 예정이어서 더욱 곤란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역시 한국인다운 반전 축제로 신속하게 전환, 추진되었다.
CJ ENM은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하고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2025 MAMA AWARDS’가 되겠다”고 전하고, 홍콩 이외 20억명 이상의 MAMA AWARDS를 기다리는 세계 시청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해서,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화재 참사를 당한 홍콩시민들에게 새로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행사로 전면 수정되었다. 화재를 연상할 수 있는 붉은색 조명과 불꽃 효과, 심지어 출연가수의 붉은색 의상까지 교체되어 검은색이나 흰색류의 차분하고 안정된 의상에 붉은색 레드카펫 인사도 취소했다.
그러나 생중계는 예정대로 진행하였다. 마지막 시상자인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 주윤발조차 출연이 보류되었는데, 올해의 가수상 마지막 수상자를 시상하러 나온 그를 통해 공연장 전 관중을 일으켜 세우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제안, 모든 조명이 꺼지고 전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어둠속에서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다시 불이 켜지고, 올해의 최고 가수상을 수상한 지드래곤이 나오자 본래의 축제대로 노구의 배우가 지드래곤 앞에서 축하의 귀여운 춤을 선보여 대미를 장식했다. 전세계에 20억 시청자와 홍콩 화재 희생자들 모두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슬픔을 당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 된 것이다.

◇ 방황하는 아이들 ‘Stray Kids’ 급부상
이 축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2025 MAMA AWARDS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K팝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올해의 대세 그룹 면모를 보여준 그룹으로 ‘스트레이 키즈’가 떠올랐다.
‘방황하는 아이들’이란 의미의 ‘Stray Kids’는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방찬을 중심으로 2018년 3월 25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발매마다 자신들의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고 있다.
2025년 11월 발매한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으로 ‘빌보드 200’ 역사상 유일하게 데뷔 이후 8개 작품이 연속 1위를 차지한 전무후무한 그룹이 되었다. ‘강남 스타일’의 싸이나 BTS를 뛰어넘는 대기록을 새운 새로운 K팝 글로벌 스타로 자리잡은 것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5년 월드투어에서도 전세계 톱10을 차지했다. 홍콩과 라틴 아메리카 5개 도시, 북미 10개 도시, 유럽 6개 도시에서 개최한 총 31회의 공연 기준 약 130만장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자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월드 투어로 각종 K팝 아티스트 최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들이 공연한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21개 지역에서 진행된 29회 공연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초대형 스타디움 경기장에서 진행됐고, 그중 11곳 스타디움 경기장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했다. 특히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역대 K팝 최대규모와 최다관객이라는 신기록을 남겼다.
롤링스톤은 기사에서 “K팝 메가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새로운 기록들을 경신했다. 2025년 비욘세에 이어 두 번째로 성공적인 글로벌 투어로 선정되었다”라고 보도했다.

◇ 2025 MAMA AWARDS, 진화 또 진화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K팝 시상식인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Mnet ASIAN MUSIC AWARDS’로 변경됐고, 2022년 ‘MAMA AWARDS’로 리브랜딩한 축제로서 대한민국 음악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진화해왔다.
일찍이 대한민국이란 울타리를 넘어서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개최되어 왔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으로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되어오다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일본에서 진행됐으며,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 파주 CJ ENM 콘텐츠 월드에서 진행됐다.
2025년 홍콩에서 열린 MAMA AWARDS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조치)이 풀릴 단초가 되었고, 중국정부가 2026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K팝 콘서트’ 개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025년 MAMA AWARDS는 빠르게 진화하는 변화된 K팝 진면목을 가감없이 보여준 축제가 되었고, 새롭게 등장한 새로운 K팝을 잇달아 선보였다.

◇ 여성그룹 Hearts2Hearts, 평균나이 16.4세
전세계에서 참여한 Mnet Plus 팬스 초이스 투표가 90%를 차지한 세계 K팝 팬들이 선정한 남자 부문 TOP 10에는 신예 엔하이픈, 라이즈,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백현, 세븐틴, BTS의 진과 제이홉, G-DRAGON, NCT DREAM 등이 차지하였다. 여자 부문 TOP 10에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에스파(aespa), 아이들(i-dle), 아이린, 아이유 일리트(ILLIT), 잇지(ITZY), 르세라핌(LE SSERAFIM), 트와이스(TWICE)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신인 여성그룹으로 Hearts2Hearts(하투핫)이 수상했다.
여성그룹 Hearts2Hearts은 2025년 2월 24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카르멘이 SM 걸그룹 최초로 동남아시아 출신 멤버가 되었다. 데뷔일 기준 평균 나이는 16.4세로 걸그룹 중에서 최연소 그룹이다.

◇ 다국적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주목
K팝 아이돌 중에서 혼성그룹은 흔하지 않지만, 축제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그룹은 2025년 6월 23일 데뷔한 THEBLACKLABEL 소속 5인조 다국적 혼성그룹인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5명의 독보적인 아티스트가 하나로 모인 특별한 그룹이다. 멤버인 영서가 유일한 보컬 담당이며 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이 랩 포지션을 맡고 있다. 그중 랩을 맡은 애니는 한국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회장 장녀이다.
한국의 대표 재벌그룹 삼성에서 아이돌 랩스타가 등장한 것을 세상이 정말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과거 딴따라라고 하대받던 가수라는 직업에 재벌총수의 딸이 등장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K팝의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는 선례라는 점을 주목받고 있다. 애니는 외삼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끄는 MAMA AWARDS 쇼에 당당하게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 데몬 헌터스, 특별상-베스트OST상 수상
또한 세계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특별상 부문 MUSIC VISIONARY OF THE YEAR(올해의 음악영상부문상)과 베스트 OST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미국 내 위상을 높이는 대표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고,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 최대의 퍼레이드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인 더피와 서씨가 당당히 그 중심에 섰다.
또한 ‘케데헌’ 속 헌트릭스 3인방을 연기한 이재와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도 퍼레이드에 등장했다. 뉴욕 한복판에서 열린 미국 최대의 명절 행사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K-컬처는 이제 미국 대중문화로 확고히 자리를 잡으며, 그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 완전체 블랙핑크, 월드투어 신기록 작성
전세계를 뒤흔든 그녀들이 돌아왔다.
1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 블랙핑크가 2025년 ‘DEADLINE’ 타이틀로 새 월드투어 포문을 열고,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블랙핑크는 2024년 7월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개최하였고, 2023년 9월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가졌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블랙핑크가 신곡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라는 소식도 전했다.
2026년, 새해 가장 기다려지는 최고 K팝 스타는 BTS 완전체 복귀다. 이들의 복귀 예고는 K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봄 신보를 발매하고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인 이들은 빌보드 최신 차트(2025년 12월20일자)에서 정규 3집 ‘LOVE YOURSELF’ 수록곡 ‘앙팡맨(Anpanman)’이 발표 7년7개월여 만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랍 12월 18일 오전 6시까지 미국, 영국 등 총 7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정상을 찍었다. K팝 영웅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기다리는 아미의 응원이 한데 모여 곡의 역주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또 하나 빠트릴수 없는 K-뮤지컬 소식을 소개한다.
박천휴(Hue Park)가 작사하고, 윌 애런슨(Will Aronson)이 작곡한 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제78회 토니상(Tony Awards)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6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25년 11월 8일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뮤지컬 앨범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유대인들이 독식하는 미국 뮤지컬계에서 한국 국적의 작가가 쓰고,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작품이 무대예술계 오스카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포함해 6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작사가 박천휴는 한국인 최초로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영화감독과 비견될 쾌거이다.

◇ 전쟁․분쟁 현장에서 K팝은 화해 매개체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의 내란사태에서 K-민주주의 꽃으로 상징된 ’K팝 응원봉‘은 이젠 한반도에서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새해 2026년에서는 전세계 전쟁의 상흔을 안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천년 이상 서로의 얼굴을 향해 돌맹이를 던지는 팔레스타인의 허물어진 건물 잔해 앞에서, 홍콩 화재현장에서처럼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고 노래할 날을 기다려본다.
지난해 12월 6~7일 이틀 동안 K팝 걸그룹 최초로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트와이스 단독 콘서트에서도 어김없이 위로와 희망의 응원봉을 흔들었다. 그리고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참사 구호를 위해 노래로 전하는 위로를 포함해서 홍콩 월드비전에 100만 홍콩 달러(1억9000여만원)를 기부했다.
JYP 대표 박진영은 SNS를 통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피해를 본 모든 주민분이 하루빨리 아픔을 이겨내고 안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트와이스의 기부금은 피해 아동·주민에게 임시거처 제공, 심리치료 지원, 교육지원, 생계지원 등 긴급구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 김일성광장에서 K팝 함께 노래부르자
K팝은 이젠 단순히 노래를 넘어 세상에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다. 또한 내란, 전쟁과 같은 상처를 보듬고 극복하는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희망한다.
80년 넘는 분단세월의 한반도. 남북한 상생과 공존의 비법 또한 ‘K팝 응원봉’에 있지 않을까.
최근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K팝을 함께 노래해 평화의 울림 매개체가 되는 날을 학수고대한다.
2026년, 붉은 말띠해에도 우리 K팝은 고속열차처럼 여전히 길이 막혀 있는 평양까지 무한하게 질주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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