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온누리은혜교회는 설립 4주년을 앞두고 ‘정통 교리교육’이라는 뚜렷한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이 교회 강태선 담임목사는 초기 개척단계에서부터 “성도들이 말씀을 바로 알아야 한다”라는 원칙을 견지하며, 다른 교회보다 한 걸음 더 깊은 교리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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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온누리은혜교회 강태선 목사가 목회와 교회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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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은혜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소교리문답, 칼빈의 ‘기독교강요’ 등 역사적 정통성을 가진 고백서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강 목사는 “교리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신앙을 지탱하는 뿌리”라며 “올바른 교리 위에 서야 이단·사이비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육을 마쳤고, 현재는 주일 오후예배시간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강의하고 있다. 성도들이 교리의 구조와 신학적 근거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철저한 설명과 토의 중심의 강의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목사는 종말론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특히 ‘요한계시록’을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해석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은사인 김상훈 교수를 초청, 강의와 세미나를 열며 성도들의 균형 잡힌 종말론 이해를 돕고 있다.
강 목사는 “교리 교육이 깊어질수록 성도들의 성경 보는 눈이 넓어지고, 신앙의 중심이 더욱 견고해진다”고 말했다.
▲“무리지어 옮겨다니는 교인 안받아요!”
2022년 1월 9일, 작은 가족공동체로 시작한 온누리은혜교회는 설립 4년을 맞이하기까지 60~70명의 성도로 성장했다.
개척 당시 예배를 시작했던 장소에서 지금까지 흔들림이 없이 예배를 이어가고 있으며, ‘말씀을 사모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이뤘다.
강 목사는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니는 교인은 받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
그는 “교회는 이동 집단이 아니라 부르심을 따라 모인 신앙 공동체”라며 “한 뜻과 한 마음으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과 함께 가는 것이 목회자의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온누리은혜교회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문화를 가장 큰 자랑으로 꼽는다.
강 목사는 “성도들이 함께 울고 함께 세워주는 모습을 볼 때 목회자로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공동체가 앞으로도 신앙의 본질을 붙들고 성장해 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통 교리교육과 말씀 중심의 목회를 중심축으로 한 온누리은혜교회는 창립 4주년을 앞두고 작은 교회가 보여주는 건강한 성장의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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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란한 가족들. 이지영 사모, 큰아들 예준씨, 둘째아들 한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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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업-선교, 그리고 목회자의 길
강 목사는 처음부터 목회자가 되려 했던 사람이 아니다.
국세청 공무원으로 시작해 몇몇 직장을 거쳤고, 사업까지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쓴맛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목회의 자리’로 이어졌다고 고백한다.
강 목사의 첫 비전은 목회가 아닌 ‘선교’였다.
아내 이지영 사모는 예수병원 소아과 전문의였다. 부부는 불임으로 11년 동안 자녀가 없었다. 선교를 결심한 두 사람은 선교사 훈련을 받고, 강 목사는 선교신학을 먼저 공부하며 파송을 준비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가 생각한 길과 달랐다. 11년 만에 첫 아들 예준이가 태어났고, 이어 둘째 아들 하준이까지 선물로 주어졌다.
강 목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가정이 먼저 회복되었다”며 “선교사로 나아가려던 계획을 내려놓고 총신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 목사의 신학교 입학은 40대 중반의 일이다. 늦깎이 입학이었지만, 그는 2학년부터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문적 성취를 보였다.
강 목사는 “목회자는 끊임없이 배우고 읽어야 한다”며 지금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제가 연구하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줄 수 없다”고 말한 강 목사는 목회철학에 대해 “바른 신학과 바른 목회를 향한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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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6일 현충일 전남 곡성기차마을로 기차여행 겸 야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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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신앙뿌리…아내는 동역자
강 목사의 신앙 뿌리는 ‘어머니’다.
그는 모태신앙인으로 순창중앙교회에서 성장했다. 성가대 지휘를 20년 동안 섬겼고, 어머니의 철저한 신앙교육과 기도 안에서 자랐다.
강 목사는 “어머니를 통해 예배의 자세, 목회자를 존중하는 마음, 교회 안에서의 삶을 배웠다”며 “지금도 거동이 불편하신 가운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의 기도가 제 신앙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사모는 예수병원 소아과 과장을 지낸 의사다. 현재는 호성동에서 ‘이지영 소아과’를 운영하고 있는 개업의다.
강 목사는 아내에 대해 “지혜롭고, 마음이 따뜻하며, 목회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동역자”라고 소개했다.
아들 둘도 각자의 재능을 통해 하나님의 소명을 찾고 있다고 한다.
큰아들 예준씨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독학으로 익혀 대학에서 화이트 해킹 관련 전공을 공부하며 ‘IT 선교사’의 꿈을 향하고 있다. 서울과학고 졸업반인 둘째 한준군은 카이스트에 이미 합격한 상태로 서울대학교 면접도 앞두고 있다.
특히, 한준군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금상 수상과 논문 최우수상 2회 등 수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보이며 ‘수학자의 길’을 선언했다.
강 목사는 “재정상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유학의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하고 있다”며 “두 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하나님 영광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돌고 돌아 목회의 길을 걷게 된 강태선 목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돌아보면 모든 경로가 목회를 위해 준비된 길이었다”며 “앞으로도 바른 신학 위에 선 교회, 하나님 나라 확장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를 세워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임채영 전북기독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