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오송풍광(五松風光)
○…건지산 오송제 아름다운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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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정미정 작가/ 오송풍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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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풍광(五松風光)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건지산에 있는 오송제의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
전주 덕진공원, 전북대 캠퍼스 수목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조경단, 전주동물원을 지나면 오송제 생태공원이 나온다. 오송제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봄에 산목련이 손님을 반긴다. 시민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오송정(五松亭)도 세워져 있다.
오송제는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생태호수공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오송제는 자연의 생태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산소공장으로 불리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봄이 되면 오송정에 앉아서 봄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송제 부근에는 해마다 봄을 기다리는 복숭아 과수원도 많다.
오송제에는 청정지역에서만 살아가는 각종 곤충들이 수없이 많다. 도심 속 생태의‘보고(寶庫)’로 남겨진 생태습지인 것이다. 오송제는 만수면적이 3.5㏊, 총저수량 4만7,200㎥, 유효저수량은 4만5,400㎥이다. 주변에 과수원과 논이 인접하고 있다. 상류지역에는 산림청의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종인 ‘낙지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송제에는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밀잠자리와 노란잠자리, 깃동잠자리, 모메뚜기, 게아제비, 풍뎅이, 네팔나비, 부처나비, 소금쟁이 등 육상곤충상이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오송제 주변에는 이산화탄소(CO₂)의 흡수역할을 하고 산소(O₂)가 생산되는 오리나무가 군락지 숲속을 이루고 있다.
오송저수지에는 다른 저수지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식물, 동물, 곤충, 양서류, 어류, 조류, 등이 살고 있다. 부들과 갈대, 말즘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붕어, 잉어, 송사리, 동자개 등 4목 5과 8종이 서식한다. 황새와 기러기, 딱따구리, 두루미, 쇠오리, 기러기 등 철새들이 둥지를 틀고 잠을 자는 등 생태호수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봄이면 생명의 시작을 알리고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한다. 가을이면 오색단풍으로 물들며 겨울이 되면 하얀 온통 눈이 주변을 덮는다.
또한 이곳의 올렛길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걷기 열풍을 몰고 왔다.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자연 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송제는 걸으면서 건강도 찾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붕어, 참붕어, 송사리, 빠가, 잉어 ,가물치, 새우 등 각종 물고기 종류가 많다. 미꾸라지 개체수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오송저수지에는 낚시꾼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오송저수지 지킴모임과 낚시꾼들 간에는 쓰레기 청소로 종종 갈등을 빚는다.
전주시내 40여 개의 소류지 가운데 대표적인 저수지는 오송제, 오공제, 신용제, 어두제 정도이다 .오송저수지는 숲과 야산, 논, 실개천이 어우러져 서식 조건이 뛰어나다. 그리고 수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에는 양서류(8종),조류(14종), 곤충(44종), 식물(285종) 등 총 351종이 서식하고 있다.
오송제는 사계절의 흐름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이다. 경칩 절기 전후로 저수지 가장자리에 가면 개구리알이 많다. 마름과 억새 사이로 부화된 논병아리 새끼들이 일렬종대로 물놀이를 한다. 새벽녘이면 새들이 저수지를 저공비행하며 먹이감을 찾는다.
돼지풀, 물닭개비, 큰고랭이, 마름, 물피, 올방개 등과 희귀 및 멸종위기지정 식물인 낙지다리군락이 있다. 청딱다구리가 둥지를 트는 오리나무 군락은 하늘을 찌른다.‘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편백나무 숲이 저수지로 이어지고 있다. 개구리, 도룡뇽 등 양서류에서 메뚜기, 호랑나비, 잠자리. 송장헤엄치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송천(松川)이란 지명은 오송과 시천에서 비롯됐다. 오송(五松)이란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말한다. 시천(始川)은 ‘비로소始’, ‘내川’이다. 오송리 마을과 오송지구는 현재 건지산 자락에 자리한 자연부락이다. 시천리는 송천2동 동아아파트와 롯데아파트 도로의 상가로 변했다.
송천동은 냇가나 저수지, 소(沼), 여울 등이 많은 전주시 북부권의 물길과 바람길의 통로다. 지명으로 보면 용소리는 용소초등학교 부근이다. 붓내는 솔내성당 서쪽지역, 고내는 하수처리장 부근이다. 오송제(五松堤)와 더불어 시천제(始川堤)가 있었으나 시천제는 지금 없어졌다. 1998년 이전에 매립되었다. 시천제의 현 위치에는 송천도서관과 솔내청소년수련관이 세워졌다.
2012년 9월 15일 오후 전주 건지산 오송제 편백나무 숲에서는 전주 송천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제2회 오송제 편백나무숲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음악회가 열려 이곳을 찾은 300여명의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자 자연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건지산과 오송제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펼쳐진 것이다. 숲속에서 울려 퍼진 대금소리와 관현악 음률, 웅장한 성악가의 노래는 시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주었다. 통기타 반주에 맞춰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은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
송천동은 오송저수지와 건지산, 덕진공원 등 도심에서는 드물게 자연·생태계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생태 보존이 절실한 곳이다. 생태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태공원화 되는 과정이 핵심이다. 오송저수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 사슬이 건강하게 유지 될 때 가치가 지속될 수 있다. 오송저수지와 건지산을 모니터링하고 지킴 활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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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완산십미(完山十味)
○…전주․완주 지역 특산물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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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정미정 작가/ 완산십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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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십미(完山十味)는 전주 완주 일대에서 나오는 유명한 맛난 것들을 가리킨다. 전주 담배 등 두 개를 빼고 완산팔미(完山八味)라고도 한다.
첫째 파라시는 8월에 나오는 감이다. 전주의 감은 맛이 좋기로 옛날부터 유명하다. 물이 많고, 달며, 씨가 별로 없어 먹기에 좋고, 먹고 난 다음 입맛이 개운해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에다 넣으면 사르르 녹아 버린다 해서 손꼽힌다.
기린봉이나 승암산 밑에서 많이 나며 남고산, 상관동에서도 나오고 있다. 서낭골(성황사와 기린봉 밑을 말함)과 산성골(남고산 주변), 내성골(지금의 완주 대성리)에서 나는 것이 더욱 맛이 있었다.
둘째 열무는 전주 기린봉 기슭과 효간재에서 나오는 것을 손꼽는다. 어린 무우는 원래 7~8월 한더위에 김치를 담는 재료로 사용되어 왔으며 밑둥도 먹지만 주로 푸릇푸릇한 잎의 맛이 좋다. 한 여름철 소나기와 뙤약볕아래서 속히 성장하지만 응달에서 자란 것일수록 연하고 사각사각한 맛이 훌륭하다.
고추와 마늘 생강 등을 돌확에 넣고 갈아 곱게 될 때에 밥을 조금 넣어 마지막으로 더욱 곱게 간 다음 간장이나 소금을 넣어두고 미리 씻어 놓은 열무를 손으로 적당히 잡아 버무려서 담근 열무김치나 물김치 맛은 한여름 구미를 당기는 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셋째 녹두묵은 오목대에서 흘러나오는 녹두포 샘물을 이용하여 만든다. 천하진미로 옛날부터 전국에 널리 알려져 기호 식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 녹두묵은 치자로 물을 들이면 색이 노랗게 됨으로 황포묵이라 했으며, 물을 들이지 않으면 청포묵이라고도 불렀다.
녹두묵의 요리법으로는 가늘게 채를 쳐서 무침을 해먹었으며 전주에서는 비빔밥에 빼놓을 수 없는 재료로 쓰였다. 옛날에는 교동 일대에서 많이 만들었으나 요즈음에는 기린봉 주변 마을 등에서 주로 나온다. 녹두묵은 쇠고기 육회를 넣어 만든 양념을 곁들여 채로 썰어 내놓으면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며 전주를 찾는 외래객들이 즐겨 먹기도 한다.
넷째 애호박은 전주의 북쪽 신풍리에서 나는 호박이 유명하다. 이 호박은 한포기 줄기에서 호박이 20여 개씩 열렸으며 애호박은 여름 반찬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초가을에 딴 호박은 썰어서 말린 후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였다. 특히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따서 찌면 그 맛이 달고 영양가도 높아 식용으로 즐겨 먹었으며 호박고지로 말려서 떡을 해먹기도 했다.
다섯째 모래무지는 모래 속을 파헤치면서 생활하는 삼례 한내 전주의 남천, 서천, 남고천 등에서 많이 잡혔다. 맑게 흐르는 물속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고기 자체가 깨끗하고 맛이 담백하다. 모래무지 지짐이나 탕으로 끓여먹는 요리가 미식가들의 미각을 돋구었다. 뚝배기에 파. 풋고추, 당면 등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끓여먹는 모래무지탕은 전주의 별미 중 하나였다.
지금은 한벽당 아래 천변의 오모가리탕이 유명하여 계절에 구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버들잎에 휘늘어진 천변 평상 위에 앉아 오모가리탕에 소주를 곁들이면 풍류를 모르는 사람도 시 한수가 떠오른다.
여섯째 게는 옛날부터 한내에서 잡히는 게가 맛이 좋기로 유명했다. 한내 게다리 한쪽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거뜬하다고 할 정도로 여기서 집히는 게는 성가가 높았다. 이곳에서 잡히는 게는 털이 없는데 그 맛이 특출하여 진상품으로도 들어갔다.
한내 뿐만 아니라 게가 잡히는 곳은 전주 남천, 서천, 남고천, 반석천, 다가천, 가련천, 삼천 어디서나 잡혔으며 그 맛 또한 한내의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주천에서는 게와 비슷한 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특히 게찜, 게장조림 등은 전주 사람만이 그 맛을 낼 수 있을 만큼 솜씨가 뛰어났다.
일곱째 무우는 옛날부터 삼례와 봉동 부근에서 나는 무우가 맛이 좋았다. 이 일대 황토밭에서 나는 무우는 돌멩이처럼 단단하고 둥글면서도 큼직하여 인기를 끌었다. 이 무우로 담근 깍두기는 전주의 맛으로 자랑 삼을 만하였다.
그 이유는 아낙네들의 음식 솜씨가 뛰어난 외에도 새우젓, 게젓, 명란젓, 갈치속젓 등 젓갈류 맛이 일품이었던 것이다. 옛날 전주 부성의 사불여설 가운데 배 맛이 무우 맛보다 못하다고 할 정도로 무우의 맛과 성가는 가히 전국적이었다.
여덟째 콩나물은 옛날 부성 사람들이 하루 세 차례씩 음식상에 올려 먹었던 반찬이다. 사정골과 자만동(현재의 교동 일대)의 녹두포 샘물로 기른 콩나물을 일품으로 꼽았다. 콩나물은 전주비빔밥과 콩나물 해장국밥의 주재료로 빠질 수 없는 식품이다. 콩나물 자체의 맛은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소금으로 간을 맞춰 끓이면 고숩기도 하고 부드러우면서 나긋나긋한 맛이 한층 감칠맛을 주는 것이다.
아홉째 미나리는 전주시 화산동 고개를 넘으면 물씬 향취를 냈다. 이 일대는 유래가 깊은 미나리 방죽이다. 옛 부터 전주 미나리는 유명하다. 미나리 줄기가 연하고 겨우내 물 속에서 자라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미나리는 특히 간장에 좋다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전주의 미나리는 그런 약용보다는 그 맛이 독특해서 밥반찬으로 손꼽힐 만하다. 이는 복탕 등 각종 음식에 현재에도 널리 쓰여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주객들에게는 숙취 해소에 최고로 좋다.
열째 전주 담배 맛은 예부터 맛이 좋았다. 서초(西草)는 담배를 달리 부르는 말이다. 원래 우리나라 재래종이 아니고 조선 때 서양에서 들어온 풀이라 하여 서초라고 부른 것이다. 완주군 소양면 대흥골과 상관면 마치골에서 나오는 담배 맛은 평안도 성천, 충청도 충주 증평, 진천 담배맛과 함께 알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