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사람 김재성씨가 ‘김재성 세상 만나기’라는 세평, 담론 묶음집을 펴냈다.
지난 2월6일 오후 2시 남원 그린예식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 책은 한때 언론인으로, 현재는 목민관을 추구하고 있는 김씨가 그동안 언론 현장에서 느끼며 상상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이야기를 담아냈다.
주옥같은 세태 칼럼과 고향 이야기, 대한민국 생명담론 등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김씨는 “생명과 생태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출간 소회를 밝히고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남원이라는 고향에 다시 돌아와 무엇을 해보려 하는데 역시 남원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리산과 연계한 생명, 환경에 천착함으로써 유익한 일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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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성씨가 ‘김재성 세상 만나기’라는 세평, 담론 묶음집을 펴냈다. |
| ⓒ (주)전북언론문화원/시사전북/행복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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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책의 서두에서 “2002년 초부터 ‘생명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각 분야 진보주의자들과 대담을 시작했으며, 국민의 정부 5년을 거치면서 우리사회가 생명, 생태 등 질적으로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민의 소리가 원천봉쇄된 가운데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사실상 백지화 등 생태니 상생이니 하는 소리는 잠꼬대처럼 되어버렸다”고 현실 정치상황을 꼬집었다.
김씨는 이어 “지금 세상이 돌아가는 꼴이 졸고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세상에 내놓아 반딧불이 역할이라도 해야겠다다고 생각했다”며 출간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고향인 남원 발전의 대안을 밝히면서 브라질의 ‘꾸리지바’를 예로 들고 ‘대한민국의 꾸리지바 남원’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고용증대, 인구유입, 공장유치 등도 실패한 개발지상주의 지자체는 이젠 안된다”라고 지적한 김씨는 “한 도시를 탈바꿈시키려면 지도자의 신념과 그에 걸맞는 철학적 기반이 필요하고 이 책이 그 철학적 인프라 구축에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책을 추천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발문에서 “(김재성 세상 만나기는) 시대정신과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담론”이라며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사의 따뜻한 시대정신을 읽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책이 출간 이후 주목받는 이유는 제3장에 실린 세세한 생명담론이다.
장회익 교수의 온생명사상, 진교훈 교수의 생명윤리, 문순홍 박사의 생태여성주의, 정호진 목사의 생명누리공동체, 원경선 풀무원 원장의 생명 평화 전도운동 등 당대의 내로라는 생명생태주의자 16명을 만나 시대의 핵심을 찌르는 대화를 담론 형식으로 정리했다는데 있다.
김씨는 이 담론에서 일찌감치 녹색도시, 녹색성장, 친환경 에너지 등이 미래 우리 사회의 발전적 화두임을 간파하고 있다.
생명과 생태, 환경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김씨의 날카로운 지적의 사례는 대담을 하는 상대방마다 여러 부문에서 빛을 발한다.
△정희익 교수와 온생명사상에 대한 대담 가운데 “인류가 암세포라는 말이 충격적”이라며 가이아 이론에서 생명복제, 진화와 환경, 인간의 이기심이 왜 생태환경을 파괴하는지 등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쏟아 명쾌한 열쇠를 찾으려 하고 있다.
△김동광 교수와 DNA사회학에 대한 담론에서는 인간복제 가능성, 생명윤리, 생명공학에 거는 인류 미래의 기대, 과학에 대중이 과연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등 현실적인 이로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실용주의 질문 들이 쏟아진다.
△이윤하 건축설계 노둣돌 대표와의 대화에서는 나무와 흙집, 그리고 생태주의자의 이상과의 연계를 천착하고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생태도시를 적시한다. 이어 생태주의와 과학, 도시 설계 등과의 연관을 적시하며 녹색 에너지 등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과 친환경 에너지를 거론하고 있다.
김씨는 한 발 더 나아가 ‘녹색도시’에 대해 ‘녹색교실엔 꼴찌와 1등이 없다’의 허병섭 목사와의 대담, 녹색 이론가 정수복 박사와의 이야기, 생태경제학자 강원돈 박사 대담 등을 통해 사회 환경과 녹색도시의 이로움이 무엇인지 그 답을 끌어내고 있다.
김씨는 이어 현실적으로 녹색도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자의 예를 들며 작은 공동체가 를 에 이른 길임을 인식하고 생명누리공동체 정호진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호진 박사와의 생명누리공동체 이야기를 끌어가는 김씨의 식견은 농업 전문가 못잖다. 생명농법과 유기농법, 도시환경에서 가장 반생명적인 화장실 구조에 대한 지적, 노자의 사상에서 이끌어낸 공동체에 대한 인간적인 규모의 적정성, 공동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요소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는다.
김씨는 “이러한 생명담론이 지리산 자락을 삶의 줄기로 삼고 있는 고향 남원의 철학적인 인프라가 될 것”을 주장하고 “생명과 생태에 관한 탐구와 정진, 실천을 통해 고향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씨는 남원 인월면 취암리가 고향으로 남원농고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신문 정치부장, 서울신문 편집부국장(정치 담당),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을 거친 올곧은 논객으로 정평이 나있다.
언론계를 떠난 이후 노무현 후보 정책특보,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남원순창에서 출마했으나 중도에 뜻을 접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