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반대하는 이남호예비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있는가?
전북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남호 전북교육감예비후보가 학문적 양심이 깨끗하고, 도덕적 흠결이 없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다고 지지했다. 참담하고 유감스럽다. 교육감은 특정 종교나 특정 세력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전북의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배움과 성장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책임지는 자리다. 그런데 차별을 금지하자는 최소한의 사회적 원칙마저 부정하는 후보가 전북교육의 책임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 자체로 교육감 자격을 의심케 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누군가에게 특권을 주자는 법이 아니다. 성별, 장애, 나이, 출신, 종교, 가족형태, 고용형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어떤 이유로도 사람을 배제하고 모욕하고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최소한의 인권 기준을 세우자는 법이다. 특히 학교는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장애학생, 이주배경 학생, 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학생, 가난 때문에 위축된 학생, 성별과 정체성의 문제로 말 못 할 고통을 겪는 학생들이 모두 함께 배우고 생활하는 곳이 학교다.
그럼에도 교육감 후보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것은 보편교육, 다양성 교육, 평등교육이라는 교육의 기본 방향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존엄을 지키는 철학, 차별과 배제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용기, 다양한 삶을 존중하는 민주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그럼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후보에게 전북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더구나 전북기독교총연합회가 이남호 예비후보를 지지한 첫 번째 이유로 “학문적 양심이 깨끗하고, 도덕적 흠결이 없다”고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전북연구원장 재직 시절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교육감 후보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책임성의 기준에 비추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전북기독교총연합회가 이남호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루어진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학교는 혐오의 전파지가 아니라 평등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교실은 차별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존중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모든 학생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는 교육,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교육이야말로 전북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이에 전북교육연대는 이남호 예비후보에게 분명히 요구한다.
1.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에 대해 전북도민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앞에 공개 사과하라.
2.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세력의 지지에 기대는 선거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
3. 이남호 후보는 연구자 연구성과를 가로채고,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서 도민에게 사과하라.
2026년 4월 27일 전북교육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