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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북 시사전북 2021년 12월호(통권224호)

취업전략 이렇게 하라① - 스폑에 빠져 익사하지 말아라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1.12.10 16:36 수정 2021.12.10 16:36

고정필자 서용현

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소위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서용현 전 전북대 법전원 교수의 ‘종합 취업전략서’를 이번호부터 시리즈로 소개한다. 진부한 잔머리 취업전략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배짱형 취업전략’이다. 특히 이류대/저(低) 스펙 학생에게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서는 블로그(https://blog.daum.net/sirjose)에 ‘취직은 승부다-진부한 취직은 가라’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 무료 개인지도’를 받기 원하는 청년들에게 자소서 작성/면접전략을 1:1로 개별 지도한다. 역량을 발굴하는 것이므로, 대면지도(최소 2~3시간)가 필수다. 희망자는 자기가 쓴 자기소개서 초안을 e-메일(sirjose@daum.net)로 제출하고, 필자에게 전화(010-9028-1284)해 면담지도 일시, 장소를 정하면 된다.<편집자>


우리 젊은이들의 취업전략은 진부하다. 남들을 흉내 내고 모범생인 척 한다. 그런 지원자는 쌔고 쌨다. 이것으로 100:1의 경쟁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 “남들과 다르게” 하라. 타성에서 벗어나라. “못 먹어도 고”로 가라. 취업의 신화(神話)들을 깨 부셔라. 네가 사장이라면 너 자신을 채용할 것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알라딘의 “열려라 참깨”다. 만약 채용하지 못하겠다면 너를 바꿔라. “회사에 돈 벌어주는” 방향으로 너의 역량을 키워라.

◇이제 스펙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학벌, 자격증, 학점/지식, 영어 등이 광의의 스펙이다. 스펙은 점점 중요하지 않게 된다. 회사에 돈 벌어주는 것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스펙이 중요하다면 서류전형으로 뽑으면 되지 돈 많이 드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왜 하겠느냐? 왜 <블라인드 면접>을 하느냐? 기계적인 스펙 보다 ‘인간’을 보고 뽑자는 것이다. 1차 시험은 지원자가 몰리니까 적정면접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적 대량학살(大量虐殺)에 불과하다. 서류전형 100번 붙고 ‘면접’에서 100번 떨어지는 사람도 많지 않는가?

스펙만으로는 안 된다. 스펙의 최대 약점은 스펙의 보유가 곧 능력의 보유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펙은 공급과잉 상태다. 즉, 스폑 가진 놈이 너무 많다. 이에 따라 스펙의 가치가 저하되었다.

이제 회사들이 ‘쓸모 있는 사람’인지를 가리는 기준은 스펙이 아니다. ‘역량’이다. 실제로 회사에 이윤을 가져다주는 진짜 ‘능력’이다. 따라서 저(低) 스펙에게도 기회는 있다. ‘회사에 돈을 벌어줄’ 인재임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나 저 스펙들은 주눅이 들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스펙에 집착한다. 스펙에 관한 한, 일류대 나온 공부벌레한테 당할 수 있느냐? 아니라면, 너의 주특기를 보여라. ‘회사에 돈을 벌어줄’ 역량을 보여라.

과거의 취직시험은 ‘돈을 벌게 해줄’ 사람의 기준이 애매했기 때문에 부득이 학벌, 지식, 스펙을 중시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모범생 내지 공부벌레가 회사에 돈을 벌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업의 간부/채용담당자들 중에는 스펙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펙이 왜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에 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 회사들은 회사에 돈을 벌게 해주는 인재를 찾는 나름의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자기소개서/면접이 그러한 인재 발굴 방식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방식은 응시자들의 전인적인 역량, 즉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 적극성, 진취성, 아이디어, 인간관계 및 리더십, 호기심, 독서, 열정과 긍정적인 태도, 용기와 자신감 등을 본다. 이는 스펙과 지식으로 때울 수 없다. 이러한 시험방식에서 스펙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중요하지 않다.
‘스펙’은 사실 별 거 아니다. 학벌? 학벌 좋다고 머리 좋냐? 암기/과외공부로 일류대 간 돌대가리들이 얼마나 많은가? 학벌 좋은 학생 중에는 합격 후 다른 회사로 튀는 배신자가 많지 않느냐?

학점? 학점 좋은 학생 중에는 ‘경험’이 없는 공부벌레/범생이가 많지 않은가? 더욱 중요한 것은 학점이 회사에 돈을 벌게 해주는 역량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격증? 10여개씩 자격증 따는 마니아들이 있다. 이거 뭐에 쓰는가? 나는 자격증 마니아들이 머리가 나쁘다고 본다. 무조건 암기로 승부하는 암기교육의 희생자들이다. 회사에 들어가면 자격증을 그대로 쓰는가? 재훈련해야 한다. 자격증 없는 사람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나는 운전면허 외에는 자격증이 없다.
영어? 영업직 사원을 뽑으면서 왜 TOEIC 타령을 하는가? 이처럼 쓸 데 없는 허영을 부리는 회사는 망한다. 영업직 사원으로는 TOEIC 고점자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인간관계가 좋은 사원을 뽑아야 하지 않는가?


◇범생의 전성시대는 갔다= 기업이 스펙에서 벗어나 실질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우리 학생들은 ‘쓸모없는’ 공부벌레들이 되고 있다. 공부 외에 할 줄 아는 게 있는가? 그들은 시야가 좁다. 친구도 없다. 경험, 독서, 창의, 용기와 도전정신, 인간관계와 소통 등도 약하다.
범생의 시대는 가고 있다. 컴퓨터 시대에 범생의 암기지식은 무의미하게 되고 있다. 범생이 외운 것들은 컴퓨터/스마트폰을 찾아보면 금방 나오지 않느냐? 대량생산의 시대는 갔다.
지금은 두뇌생산의 시대다. 창의력과 아이디어의 시대다. 범생의 진부하고 표준화된 두뇌로는 두뇌생산 시대의 도전을 헤쳐 나가기 어렵다. 스펙 좋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은 회사들도 인정한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노력이냐? 이런 지원자는 널려 있다. ‘노력’만으로 회사에 돈 벌어주는 시대는 갔다.

범생은 ‘쓸데없는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 남들과 다르게, 그리고 개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다. 그런데 앞으로 중요해질 것은 바로 이 ‘쓸데없는 짓’이다. 친구를 넓게 사귀고, 독서를 하고, 세상 경험을 하고, 도전과 모험을 하는 것이다.

아이작 뉴튼이 ‘사과가 왜 떨어질까’ 라고 생각한 것도 범생의 시각에서 보면 쓸데없는 일이었을 것이다(“사과는 떨어진다”라고 외우면 될 것을…). 콜럼버스가 인도 항로를 찾아서 떠난 것도 쓸데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 또는 ‘공부가 아닌 일’들이다.

지금은 범생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범생의 위기시대’다. 물론 범생은 주입식 교육, 제도권 교육의 희생자다. 그러나 본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 막연하게 성적이 좋으면 어떻게 되겠지 하고 안이하게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을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 생각을 안 하고 시험점수에만 집착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타성을 버려라.

너는 20여 년밖에 안 살았다. 갈 길이 멀다. 너의 인생을 다시 조준하라. 늦기 전에 범생의 늪에서 탈출하라. 몰개성(沒個性)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개성과 의외성이 있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라. 회사의 CEO든, 이성이든, 고객이든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너의 성공은 확실하다.

◇스펙에 빠져 익사하지 말아라=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 타령을 너무 한다. “스펙이 결정한다.”라고 굳게 믿고 스펙에 전력투구한다. 왜 스펙이 중요한지 여부를 검증하지도 않고 스펙의 신화를 믿는다.

학생들은 스펙의 홍수 속에서 스펙을 몇 개 못 따면 불안감을 느낀다. 스펙의 수렁에 깊이 빠져 있다. 그래서 우왕좌왕하면서 닥치는 대로 스펙 공부를 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정작 중요한 것을 잃고 있다. 즉, ‘회사에 돈을 벌게 하는 진짜 역량’을 쌓고 또 그것을 제시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즉, ‘스펙에 빠져 익사’한다.

지금은 스펙에서 역량으로 가는 일종의 과도기(過渡期)다.
면접관들 중에는 아직도 스펙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 퇴물(면접관)들이 너를 낙방시킬 수 있다. 하지만 네가 재능이 있는데 스펙 딸린다고 1차 시험에 낙방하면 “이 회사는 망할 회사”라고 하면서 미련을 버려라. 망할 회사에 가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
반면에 진취적인 면접관도 있을 것이다. 스펙보다 ‘역량’에 치중하는 응시자는 적다. 너의 합격 확률은 높아진다. 너는 ‘짧은 줄’에 선 것이기 때문이다.

취직이 안 되면 대학원에서 도피처를 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것도 ‘스펙 익사’다. 학자 될 거 아니면 대학원 가지 말라. 한국사회에서 부족한 것은 공부가 아니다. 경험이다.
우린 너무 공부만 하고 경험을 안 쌓았다. 학위가 점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대학원 졸업을 취업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취직이 안 되어 대학원 갔구나?”하고 회사에서 금방 알아채지 않겠는가?

결국 관건은 ‘돈 벌어줄 역량’이다. 2류대 출신이라도 이런 역량이 있으면 기꺼이 채용한다는 얘기다. 이것이 이 자료의 주제다.
그런데 ‘회사에 돈을 벌어줄’ 역량을 자기소개서/면접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펙이 객관식 문제라면, 역량은 주관식 문제다.

나는 이어질 시리즈에서 ‘회사에 돈을 벌게 해줄’ 역량에 관해 설명한다. 진부한 지식위주 설명이 아니다. 에피소드, 유머, 역설 위주의 설명이다.
“자, 떠나보자. 동해바다로. 고래(취직)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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