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풍년 농사에 감사하고 지역의 번영과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27회 남원주당산제'가 지난 10월 22일 오후 3시 남원석돈에서 시민과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남원문화원(원장 윤승호)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추수가 마무리되어 가는 매년 10월에 열리는 남원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행사로서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당산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의 소중한 민속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고, 풍요로운 한 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제례에서 윤승호 남원문화원장이 초헌관을, 박문화 부원장이 아헌관을, 이동식 이사가 종헌관을 맡아 봉행됐다. 행사는 화목회 열린마당 '들당산굿'을 시작으로,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례, 아헌례, 유신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를 마친 뒤에는 참석 시민들이 소지를 올리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고, 정성껏 마련한 제수를 함께 나누는 음복의 자리도 가졌다.
특히 당산제에 앞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올해 모범적인 농업경영과 풍년 농사를 이룬 '농사장원'으로 덕과면 이남규씨와 대강면 유한진씨가 각각 선정돼 장원상을 수상했다.
한편, 남원주당산은 전국 12당산 중 하나로,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풍년 농사에 대한 감사와 지역의 번영,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신앙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남원석돈에서 이어져 온 당산제는 농경사회의 공동체 정신과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간직한 남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호 남원문화원장은 "남원주당산제는 풍년 농사에 감사하고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전통문화행사"라면서 "앞으로도 남원주당산제의 전통과 의미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민속행사로 발전시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호남취재본부 김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