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도 결국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인호 전북기업경영(주) 대표가 처녀시집 ‘바람난 벚꽃’(등대지기, 1만2000원)를 출간하고, 지난 2월 7일 전주대 온누리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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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호 대표가 처녀시집 ‘바람난 벚꽃’을 출간하고, 시 작품의 모티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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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표현’에 대해 최 대표는 “주변의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 그 시선이 때로는 동정일수도, 애뜻함일수도, 사랑일수도 있지만 그러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문학도를 꿈꿔오면서 “누군가로부터 내가 쓴 시를 평가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 신춘문예에 도전했지만, 등단은 생각같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년간의 도전 끝에 2023년 대한시문학협회에서 주최한 신춘문예에 ‘철조망’, ‘봄이 오는 길목’, ‘미련’ 3편이 선정돼 마침내 등단했다.
최 대표는, 당시 작품 ‘철조망’을 심사한 박 덕 전남대 교수의 시평이 “자신의 심경을 평가해줘 뭉클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심경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 자체가 패이고, 부서지는 세월을 관통하는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고, 그 시간을 얼마나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느냐는 것은 현재 자신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저는 현재의 시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만족한 시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시집 ‘바람난 벚꽃’에는 현재의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만족하는 시간을 살아가는 시인이 일상의 관심에서 걷어올린 언어의 유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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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바람난 벚꽃’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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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의 평소 소신은 ‘봉사’다. 그는 “봉사는 습관이다. 평소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봉사에 열정적이다.
그가 봉사의 삶을 작정한 속내는 무엇일까.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1998년 IMF 시절, 최 대표는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와 거래처 부도로 곤경에 처했다. 그동안 순조로웠던 삶은 하루아침 무너졌고, 나락으로 떨어져 힘든 나날을 보냈다. 생사고비를 넘기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교통사고 이후 주어진 삶을 보너스로 생각하자, 그리고 감사하면서 살자’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최 대표는 “한 순간의 사고는, 나름 자수성가한 제 삶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이었고, 그 이후의 삶을 바꿔놓은 계기였다”면서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 줄 아는 마음을 갖자. 이러한 신념이 현재의 제 삶을 지배하는 마음이자 철학”이라고 고백했다.
‘삶에 감사하자’라는 신념은 그에게 성찰(省察)을 가져왔다. 그리고, 일상의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켜켜이 쌓인 글편들은 시집 ‘바람난 벚꽃’으로 세상 빛을 보게 됐다.
2005년 시작한 인사관리 아웃소싱 사업은 현재의 최 대표를 있게 만들어준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었다. 당시 ‘코딩’에 문외한이던 그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며 사방팔방 프로그래머를 찾았다. 그러나 전주지역에서 그의 상상력을 프로그램으로 구축할 인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몇 차례 실패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2009년 결국 ‘코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재능 있는 후배를 프로그램 개발팀장으로 채용, 육성했으나 그마저 2년여 만에 세상을 떠나버렸다.
2013년 최 대표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입학, 컴퓨터 프로그램을 열공해 오늘에 이르렀다.
최 대표는 “지금도 프로그램은 어렵다”면서 “제 삶에서 도전은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이고, 현재도 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호 대표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자”라는 신념으로 봉사활동 영역을 찾았다. 봉사활동 첫 발은 국제라이온스였다. 그러나 라이온스의 친교 위주 분위기가 음주를 멀리한 그에게는 버거웠다. 그에게는 뼈아픈 봉사단체 첫 활동 실패 경험이다.
두 번째 봉사단체 모임은 한국기독실업인회. “기독실업인회는 제가 생각했던 봉사조직이 아니어서 고민했다”는 그는 “그러던 중 국제와이즈멘을 접하게 됐고, 클럽을 창단하고 초대회장을 하는 등 와이즈멘 활동에 푹 빠져들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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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와이즈멘 한국전북지구 전라지방장 취임 당시 최인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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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제와이즈멘 클럽 창단 이후, 2024년에는 전라지방장으로 취임한 그는 산하 7개 클럽을 지원하며, 1회기 동안 리더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국제와이즈멘 활동을 통해 가족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갖고, 위기가정 청소년 지원을 지속해왔다. 특히, 위기가정 청소년에게 생리대 보급이 원활하도록 제도적 뒷받침 방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연장선상에서 그는 미래세대 양육을 위한 그룹홈 지원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18년 지방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정계에 들어섰으나,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는, 봉사활동에서 느낀 생각을 정책으로 실천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만드는 일을 통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도권 정치인의 벽은 높았다”라는 최 대표는,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전주시의원 후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최 대표는 동네이웃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을신문사를 만들고, 6년여 마을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그는 “생활주변에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이 눈에 보여 외면할 수 없어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마을신문 발행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 또한 지역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