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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

이은영의 漢詩 산책> 官倉鼠관창서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2.08 13:13 수정 2026.02.08 13:13

- 官倉鼠관창서
官倉老鼠大如斗관창노서대여두
見人開倉亦不走견인개창역부주
健兒無量百姓饑건아무량백성기
誰遣朝朝入君口수견조조입군구

- 曹 鄴(조업, 당나라, 9세기)

- 늙은 쥐
관청 창고의 늙은 쥐 크기가 고양이만 한데
사람을 봐도 문을 열어도 달아나질 않아
군량미 바닥나고 백성들은 굶주리건만
누가 이놈을 보내어 날마다 처먹게 하나

말(斗) 만한 크기라니 큰 고양이 만하겠다.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햇빛도 꺼리지 않는 뻔뻔스럽고 징그러운 쥐가 창고의 양식을 매일 먹어치운다. 군량미도 바닥이 났고, 백성들은 모두가 굶어죽을 지경이다. 저 쥐새끼를 누가 창고에 보냈나?
唐(당)나라 末期(말기) 무능한 황제 밑의 부패한 관리를 쥐새끼라 욕하며 한탄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도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법규를 지키지 않는 부패한 공무원들이 판을 치면 나라가 망한다. 병사들과 백성들이 못살게 되면 누가 나라를 지키려하겠는가. 고소영과 강부자만 잘살게 되면 영세상인과 서민들은 더욱 살기가 힘들어진다. 우리 곡식을 축내고 우리 양식을 훔쳐 먹는 쥐를 잡자. 60년대 구호가 다시 나온다. 쥐를 잡자.

鼠(서) ; 쥐, 임금 측근에서 해독을 끼치는 간신을 비유함
健兒(건아) ; 戰士(전사), 용감한 청년
誰遣(수견) ; 누가 파견했나, 누가 쫒아낼까, 여기서는 파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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