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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

漢詩 산책> 소식 '題西林壁제서림벽'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5.08.14 11:01 수정 2025.08.14 11:01

▮필자: 이은영 (주)청연연구소 소장

- 題西林壁제서림벽

橫看成岭側成峰 횡간성령측성봉
遠近高低各不同 원근고저각부동
不識廬山眞面目 불식여산진면목
只緣神在此山中 지연신재차산중


- 蘇軾 (소식, 1037~1101)


- 서림사 벽에 쓰다
비껴 보면 깊은 산, 곁에서 보면 봉우리
멀고 가깝고 높고 낮고 제각각 다르구나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함은
그저 제 스스로 산속에 있는 탓일세


풍경이나 사물을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자신의 깨달음을 나타내는 시를 說理詩(설리시)라 한다. 蘇軾(소식)이 살았던 송나라 때 유행하였던 풍조다. 廬山(여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묘사한 이 시에는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숲 속에서는 숲을 못 본다. 산속에서는 산 전체를 볼 수 없다.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하거나 조금 떨어져서 보면 진면목이 보인다. 비슷한 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있다. 사자성어로는 坐井觀天(좌정관천), 管中窺豹(관중규표)가 있다.
영국의 과학자 뉴튼은 자신을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라 하였다. 宇宙(우주)의 진면목을 느낀 사람의 말이다.


岭(령) ; 산이 으슥하다, 산이 깊다
緣(연) ; 因緣(인연)
坐井觀天(좌정관천) ; 우물 속에서 하늘 보기
管中窺豹(관중규표) ; 대롱을 통해 표범 보기, 표범의 일부 무늬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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