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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상생방안 ‘통합시설치법’ 법제화 약속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5.07.22 09:28 수정 2025.07.22 09:28

전북자치도․전주시․정치권 기자회견 갖고 통합의지 밝혀
도지사 직속 상생발전이행점검위원회 가동 예산 등 점검
김관영 지사, 완주 전입신고 마치고 직접 군민 소통 발길

전북자치도와 지역 정치권, 전주시는 7월 21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전주에 통합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며, 주민이 제안하고 협의한 105개 상생발전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으로 명문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정동영 국회의원, 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통합이 도민 주도형 통합임을 강조하며,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실질적 통합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김윤덕 의원은 합동 기자회견에 뜻을 함께했지만, 청문회 준비 등의 이유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먼저, 105개 상생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에 반영해 법적 효력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과거 청주·청원 통합처럼 주민 간 약속을 법으로 담아내 이행력을 담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완주·전주 통합과 맞물려 ‘거점 특례시 지정’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요청할 것을 발표했다.

특례시는 광역시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되며, 완주는 탄탄한 인프라와 성장 기반을 토대로 특례시의 중심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며, 비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정부 차원의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통합에 따른 주민 권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전북자치도는 지난 2월 도의회와 함께 ‘통합시군 상생발전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시군 간 세출 예산 비율을 12년간 유지하고, 교육·복지·농업 예산은 확대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도지사 직속 상생발전이행점검위원회를 가동해 예산 편성과 사업 실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현장에서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의원은 “청원과 청주가 세 번 실패 끝에 결국 통합을 실현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인 사례처럼, 이제는 전북이 행동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닌 생존전략”이라며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의 채무와 관련해 “채무는 쓰고 사라지는 적자성 부채와 도시의 자산으로 남는 건전한 채무로 구분해 바라봐야 한다”며 “전주시의 채무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토지 매입 등 단순한 적자가 아닌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공공재 성격의 재정 투입으로 이뤄졌고, 단기적인 재정 적자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105개 상생과제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며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참고해 법적 효력을 갖춘 이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고, 도지사 직속 상생발전이행 점검위원회를 완주군 2/3, 전주시 1/3 비율로 구성해 완주 군민의 시각에서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완주군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이는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로, 김 지사는 “완주 군민이 만든 약속을 군민으로서 지켜나가겠다”며 “행정의 최전선에서 상생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2024년 6월 완주군민 6,152명의 서명으로 시작됐다. 통합 건의서는 완주군과 전북자치도를 거쳐 지방시대위원회에 접수됐으며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지방시대위원회는 통합 타당성을 인정했고, 행정안전부의 권고와 주민투표 등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해설>>완주․전주통합시 추진경과 살펴보니…
- 통합논의, 주민주도-정부 제도뒷받침 본궤도 오르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이번 통합은 관이 아닌 주민이 제안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도권 일극체제 속 전북의 경쟁력을 어떤 방향으로 높여나갈 것인가에 대한 공론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완주-전주 통합은 더 이상 탁상 위 주장이나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2024년 6월, 완주군민 6,152명이 서명한 통합건의서가 접수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 건의서는 전북자치도를 거쳐 7월 중 지방시대위원회에 전달됐고, 이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절차적으로 진행되는 전국적으로 드문 주민발의형 통합 사례다. 이전 세 차례 무산됐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엔 ‘주민’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통합은 이제 행정안전부의 권고와 주민투표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통합의 타당성을 인정했고, 행안부가 이를 수용하면 도민의 선택만 남는다. 주민투표는 법정 절차에 따라 시행되며, 찬성 비율이 과반을 넘기면 최종 승인이 가능해진다. 이 절차를 통해 전북은 인구 약 73만 명, 면적 1,027㎢의 대도시권을 보유하게 되며, 이는 서울보다 1.7배 넓은 행정 규모다.

정책 환경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르익었다. 전주는 지난 2월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고, 3월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분권 확대와 통합형 특례도시 도입을 공약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도 통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세 가지 흐름은 이번 통합이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니라, 전북 전체의 미래를 재구성하는 결정적 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통합에 따른 완주군의 불이익을 우려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월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존 예산·복지 수준을 12년간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상생발전이행점검위원회를 도지사 소속으로 설치해,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행정·재정·복지 분야에서 완주지역에 대한 배려가 빠짐없이 담겼다.

특히 통합을 위한 실질적 협의 결과로 12개 분야, 105건의 상생발전 과제가 완성됐다. 통합 시 명칭과 청사 위치 결정부터 시작해, 의회 구성, 민간단체 지원, 혐오시설 이전 제한, 복지혜택 유지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들이 고르게 포함돼 있다. 이 방안들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조례와 특별법을 통해 법적 구속력을 가지게 된다. 청주-청원 통합의 경우처럼, 제도가 신뢰를 만드는 구조다.

실제로 2014년 통합을 이룬 청주-청원은 통합 초기에도 반대 여론이 컸지만, 이후 명확한 이행 조례와 예산 분배 기준을 세워 주민 불신을 줄였다. 그 결과 10년간 인구 증가, GRDP 상승, 기업유치 확대, 지방세 수입 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전국 기초지자체 경쟁력 평가에서 최상위에 올랐다. 청주는 이제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 도시로 자리잡았다.

완주-전주 통합도 이와 유사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복 행정기능을 효율화하고, 대규모 시설투자와 도시 인프라 재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도시철도, 광역버스 등 교통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원스톱 행정, 복합문화시설 구축 등 생활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 복지·예산 분야의 차별 우려는 이미 조례로 방지책을 마련했고, 완주 출신 인사 우대 방안도 제도화됐다.

전북의 지방분권 모델로서도 통합은 의미가 크다. 수도권 집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역의 자립 기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번 완주-전주 통합은 도시와 농촌, 중심과 배후가 연결되는 새로운 자치모델로, 타 시군 통합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단순한 합병이 아닌 구조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확장성도 높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통합은 전북의 방향을 전환하는 중요한 기회이며, 주민이 선택한 변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정책, 제도, 재정 모두 준비돼 있는 만큼, 도민의 용기 있는 선택만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대한민국 지방의 미래를 이끄는 모델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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