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내 삶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이 호된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4월 26일 호남권 경선에서 88.7%를 득표해 대세론을 확인한 가운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거쳐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최종 누적 득표율 89.77%로 압도적인 1위로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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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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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민주주의 대한민국대통령 되겠다”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라는 선언은 서구의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훌륭한 도구인 이재명’, ‘진짜 민주주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한 이재명, 그가 넘어온 시간들은 녹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기까지 걸어온 그의 삶의 길은 기적같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재명,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그의 철학은 매우 단순하다. 그가 첫 공직을 맏은 성남시장 시절 한 인터뷰가 오늘의 이재명을 있게 한 ‘단순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매년 연초에는 각 동을 찾아다닙니다. 그때 ‘누구든지 아무나 나와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불평이나 불만이 있으면 다 써주세요’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병행해서 공무원들에게도 시민의 불편사항인 민원을 많이 찾아온 공무원을 승진시키는 제도를 시행했죠. 그래서 공무원들이 민원을 발견하러 다니며 ‘혹시 뭐 필요한 것 없으세요?’ 퇴임할 때 보니까 그 많던 민원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거의 없어져 버렸더라구요. 대한민국 안에도 민원이 1년이면 수천만 건은 될 것인데 이런 불만, 불편한 것, 궁금한 질문 등을 모아낼 수 있다면 이 사회를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작은 불만사항 하나에서 시작되어 대한민국의 원대한 비젼과 목표를 공유하는 ‘진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자 하는 이재명, 그가 걸어온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1963년 경북 안동군 예안면 청량산 자락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부 아버지는 가지고 있던 조그만 땅뙈기까지 노름에 날리고, 1977년 2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기도 성남시로 이주했다. 그토록 원하던 중학교 대신 성남 상대원공단의 공장에서 소년공으로서 삶을 시작했다. 그는 공장일 대신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이를 막았다.
자서전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2022, 위즈덤 하우스)를 보면 가난의 사간에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어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우울증과 장애로 너무 힘든 나머지 17세 때 자살을 시도했다. 첫 시도는 연탄불이 저절로 꺼졌고, 두 번째는 둘째 형인 이재영이 구해줬다. 이때 다량의 수면제를 구하러갔다가 눈치를 챈 약사가 소화제 같은 다른 약을 줘 죽지 못했다. 그래서 다짐한 것이 ‘그래 죽도록 살아내자’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소년공 시절 프레스에 눌려 산재를 당한 한쪽 팔이 영구적으로 휘어져 버린 장애인이 되었다.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해인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26세 젊은 나이로 경기도 이천에서 변호사로서 노동자, 농민을 위한 권익활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공직에 나서게 된 것은 2004년이다.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 당시 성남시민들은 공공의료원 설립을 목표로 1만8,595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를 했다. 국내 최초의 일이다.
그러나 변호사로서 벽에 부딪치자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단수공천으로 성남시장후보로 출마한다. 결과는 낙선이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 성남시장후보로 재출마하고, 51.2% 득표율로 당선되어 공직 인생을 시작한다.
재임시절, 전임 시장이 남겨 놓은 성남시의 순부채 4,572억원을 청산하고, 단체장 최초로 ‘청년배당· 무상 산후조리· 무상교복 지원’의 3대 무상복지 사업을 진행한다.
2016년 성남시에 3년 이상 거주한 만24세의 청년에게 분기별로 청년배당금 50만원씩을 지급하였고, 어린시절 그토록 소망했던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급, 신생아 9000어명을 대상으로 무상 산후조리지원사업도 실시했다.
성남시장 이재명은 시장의 권한을 행세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을 대리하는 머슴과 일꾼, 도구로써의 공직자의 삶을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의 말을 몸과 발로 이뤄낸 공약 이행률 94% 신기록으로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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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이재명(왼쪽)과 지금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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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민주주의, 두 번에 걸친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려 세계를 놀라게 한 K-민주주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재명의 정치드라마!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시도한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사업은 그가 진정한 도민의 일꾼임을 선명하게 부각시킨 정책이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누구도 건들지 못했던 경기도 내 하천, 계곡에서 불법점유 영업행위를 뿌리뽑았다. 수십 여년간 운영해오던 불법시설물을 없에는 것은 쉽지 않았으며, 반발도 거셌다. “밤길 조심해라”는 등의 수많은 협박까지 당했지만, 그의 노련한 행정 수완으로 협상과 설득을 통해 일방적이고 강압적 철거가 아니라 상인들이 자진철거하는 행정력을 발휘했다. 놀라운 사건이었다.
이재명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와 자발적인 상인들의 협조로 2020년 7월 기준 198개 하천에서 불법시설물 1만1383개의 철거를 완료했다.
하천 계곡의 불법 철거물 철수는 자진 철거방식이어서 경기도민들도 놀라워한 성공적인 정책 실행이었다. 이러한 경기도민의 지지는 지난 4월 15일 대통령선거 후보등록과 함께 이재명 후보에 대한 후원으로 이어졌고, 그날 후원금 법정한도인 29억4000만원이 단숨에 모금 완료됐다. 6만3000여명의 국민이 후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는 이재명후보 후원금에서도 정치 드라마를 보게 된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서의 후원금과 마찬가지로 99%가 10만원 미만 정성이 가득한 소액 후원금라는 점이다. 이는 국민들의 희망이 모아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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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비상계엄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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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은 왜 이재명 후보를 주시하나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 뿐이었던 전임 대통령 윤석열이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조차 저버리고, 가장 불공정한 그리고 가장 비상식적인 나라로 망가뜨려 놓은 이 나라를 ‘진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기 위해 나선 이재명.
국민들은 그저 번지르르한 말 뿐인 대통령이 아니라, 몸으로 발로 뛰어 실천하는 도구가 되기를 자원한 대통령후보 이재명 후보를 주시하는 배경이다.
대부분 백 년도 못사는 인생에서 이재명이 살아낸 굴곡진 삶, 그를 향한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상위계층과 기득권세력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을 맞았으나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친일반민족세력은 이승만 정권부터 박정희, 전두환을 거처 윤석열에 이르기까지 당당하게 대한민국 상위계층 권력의 특혜를 누려왔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에서부터 재벌권력, 이들의 손발이 된 언론, 종교세력까지 광범위하게 보수를 자처하며 권력은 유지, 장악되어왔다.
이재명이란, 이러한 기득권세력 대변자가 아니라 작고 힘 없는 대다수 국민들의 도구와 일꾼이 되고자 한 그의 출현은 처음부터 눈엣가시였다.
그를 향한 집중포화 사법 리스크라는 굴레로 전과 4범 범죄자로 낙인찍어 악마화했다. 무고 및 공무원 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위반 등 4건의 죄목이 그것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전과 4범이라는 실체는 대부분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다가 불가피하게 생긴 전과일 뿐이다.
예를 들어, 특수 공무방해는 성남시립의료원설립운동 대표로서 날치기 표결처리한 성남시의회서 시민들이 항의한 사건에서 벌어진, 날치기 시의원 3명이 폭행이나 의회 집기 일부가 파손된 결과다.
기득권 이익대변자스러운 윤석열 검찰정권의 공격은 더 집요했다. 대장동, 위례동, 백현동 사건에서부터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위증교사사건,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사건 등 727일 가량의 검찰의 집중 수사와 376회의 압수수색 등이 이어졌다.
이재명 죽이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언론의 노골적인 정권 편들기 보도, 수위가 심상치 않은 언론의 노골적인 집중포화는 무엇 때문인가? 그동안 기득권 계층이 누리고, 저지르는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용납하지 않을 이재명 그의 개혁적인 행동과 실행력, 경기도지사 시절 보여준 하천 계곡의 불법점유영업행위를 뿌리째 뽑아낸 그의 결단력이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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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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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재벌 언론-권력, 불편한 진실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나라당 주도로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되면서 신설된 TV CHOSUN이나 채널A, JTBC, MBN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전전긍긍하기 때문이 아닌가.
SBS를 운영하는 태영건설 외에도 여러 중견 건설사들도 지역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자본의 방송 진출 현행 시행령은 자산 규모 3조원 이상을 대기업으로 정해 방송 진출을 금지해 왔음에도, 유진기업은 YTN을 3000억원으로 인수하였고, 호반건설은 KBC 광주방송과 서울신문, 전자신문을, SM그룹 계열사인 삼라는 UBC 울산방송, 두진건설은 CJB 청주방송, SG건설은 강원민방G1, 부영그룹은 천인일보 한라일보 등을 소유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방송이나 언론을 소유하는 이유는 뭘까. 국가나 지방 정부 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SOC 사업이나 대규모 아파트나 택지개발계획 등의 발주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알아내 수주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출입기자 등을 통해 발주기관 관련자들과 직접 접촉해 협의를 벌이기도 하는 등 로비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재명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불편한 사실에서부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갖고 있지 않을까.
언론은 그동안 대장동 사업개발에서 보여준 이재명의 단호하고, 투명한 개발계획을 지켜보았다. 되레 관행적으로 누리던 천문학적 개발계획 이득 대부분을 성남시민에게 돌아가게 한 이재명의 조치를 직접 봤고, 개발업자가 가져갈 이득을 고스란히 뻬앗긴 꼴이 보게되지 않을까.
당시 대장동 사업의 민간개발업자들은 관행대로 이른바 ‘50억 클럽’인 정부나 검찰의 요직 인사인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대장동 국힘 5적’을 구워삶으면 되는 줄 알았던 계획에서 도리어 성남시민에게 5000억원 이익을 빼앗긴 시각에서 본다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장동사업 대주주인 김만배가 말한대로 ‘빨갱이 공산당 시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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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단식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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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재벌․극우보수 종교인은 자유로운가?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극우 손현보 목사나 “이재명은 간첩”이라고 한 전광훈 목사 등 보수 개신교회들이 드러내놓고 이재명을 악마화하고 국힘의 극우 정치인을 밀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한의 대형교회 중 일부가 북한 공산당의 박해에 못이겨 6.25 전쟁 후 피난와서 설립되어 공산당에 대한 이념적 혐오와 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세간의 해석이다. 실제 보수 대형교회가 운영하는 개신교 사학재단 운영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개신교 사학재단만 250여개이며 기독교를 표방하는 미션스쿨이 500여개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경우, 교회에서 설립한 한세대학교에 아내인 김성혜씨가 제4~8대 총장을 맡았고, 셋째 아들 조승제씨 역시 한세대 이사이다. 대부분 사학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교수 등을 마음대로 임명 괸리 통제하는 상태에 민주당 정부가 다시 들어서면 규제와 간섭을 받을까봐 두려워한다.
유력 정치인 중 실제 부산 사상구 최대 유지인 동서학원이라는 사학재벌의 아들이 장재원 고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힘 대통령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은 홍신유치원, 화곡중, 화곡고, 화곡보건경영고를 운영하고 있는 홍신학원의 설립자 나채성의 큰 딸이다.
이들에게 이재명은 쉽게 주무를 수 있는 만만한 정치인이 절대 아니다. 불법이 있어도, 비상계엄과 같은 반민주적 행위에도 도리어 탄핵을 그렇게 반대해온 배경에는 윤석열 정권이 그들이 다루기 쉬운 덜 숙성한 정치인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동안 윤 정권은 학원재벌에게 어떠한 간섭도 없었고, 그들의 기득권에 손끝 하나 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교회총연합 제7대 대표회장 백석대 장종현 총장은 윤 대통령 관저로 고가의 소나무 분재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비상계엄 선포 12일 전 현 정권을 지지하는 김장환 목사의 ‘부흥케 하옵소서’(하박국 3장2절)라는 축복기도와 설교를 한 2024년 11월 2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수백 명의 대한민국 개신교 목사들은 운집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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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집회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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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진실해집시다. 그만들 거짓말하지 말아요. 이제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읍시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충청과 영남에서 90% 근접한 득표율, 호남권 경선에서 88.7% 득표율 등 누적 득표율 90%에 근접한 압도적 지지율의 이재명 대선후보.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라는 정치 드라마에서 “호남이 저 이재명을 선택해서 네 번째 민주정부, 한 번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그는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