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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북 종합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김진구 기자 입력 2010.03.18 10:07 수정 2010.03.18 10:07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에 자리한 다보성고미술관‧갤러리 운영
-고미술 문화재, 근현대작품 수천점 전시
-김 회장 “미술품에 양도차익과세는 안될 말” 강경대응 밝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1층에 자리잡고 있는 다보성고미술관에 들어서면 선조들의 혼이 깃든 도자기와 불상, 고서화 등 수천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일상에서 사용하던 생활 자기에서 청자, 백자 등이 키를 재듯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평생을 바쳐 모은 고미술품들로 가득 차 있다.
수운회좐 2, 3층은 다보성갤러리로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초대전과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4층은 한국고미술협회로 활용하고 있어 건물 안에 들어서면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이 어우러진 향기가 가득하다.
김 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한국 고미술 감정의 1인자로 꼽힌다. 그의 손을 거쳐 진품으로 드러나 세상의 빛을 본 고미술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올해로 12년째 한국고미술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요즈음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방안이 확정된 탓으로 심기가 불편하다.

↑↑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 (주)전북언론문화원

김 회장은 기자가 앉자마자 “고미술은 고대의 그림뿐 아니라 도자기, 불상, 고서, 조각, 서화에서 당시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예술작품을 망라한다”며 “아마 세계적으로 고미술 문화재에 세금을 물리는 경우는 우리나라뿐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미술과 고미술은 엄연하게 다르게 보아야 한다”며 “매일 양산되고 있는 미술품과 생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고미술품을 분리하지 않은 채 모든 미술품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991년 서화와 골동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방안을 추진했으나 미술계의 반발로 법안 시행을 유예했으며, 2003년 법안을 폐기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세제개편안을 마련하면서 2010년부터 4,000만원 이상 고가 미술품과 제작 후 100년이 지난 골동품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 등으로 고미술계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근현대 미술품은 재테크 수단으로 사는 경우가 있지만 고미술을 투기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고미술은 선조의 혼이 깃든 것이어서 개인이 소장하며 개인박물관을 만들지 않는 이상에는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라며 “이러한 문화재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협회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 97년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던 서명운동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한국고미술협회를 12년 동안 이끌어오면서 고미술계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비롯해 우리 문화유물을 대중화시키는 등 많은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김 회장은 고미술에 대한 감정을 살아있는 경험적 학문으로 대중화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미술문화대학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제5기 고미술감정아카데미를 개강했다.
매회 수강생은 100여명 안팎으로 한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고미술감정아카데미는 모집할 때마다 수강신청이 밀려드는 바람에 선별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하는 김 회장은 “고미술 관계자를 비롯해 문화계 인사, 재계, 정계, 하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 지도층 인사들이 수강생들이다”고 귀띔했다.
이미 배출된 수강생들은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에도 동기들끼리 동문회를 결성, 국내외 주요 문화재를 답사하는 등 각자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고미술 감정에 대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 다보성갤러리
ⓒ (주)전북언론문화원

◇다보성갤러리 현대적 전시관 우뚝
김 회장은 지난 9월부터 수운회관 2, 3층을 최신식 갤러리로 꾸며 대관을 하고 있다.
갤러리 대관에 대해 김 회장은 “격조높은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감동이 있는 갤러리, 꿈, 그리고 열정을 선보이겠다”며 “대중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고미술품의 상설전시를 통해 작가 발굴과 대관을 비롯한 수준 높은 전시 등을 통하여 한국 미술계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1층의 다보성고미술관에는 청자, 토기, 백자, 목기 등의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고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적 미(美)를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2, 3층의 갤러리는 140여평 넓은 공간을 초현대식 전시장으로 꾸며 서화와 근‧현대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다보성갤러리는 늘 열려있을 것”이라며 “격조높은 갤러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귀를 열고 있겠다”고 말했다.
김진효 큐레이터는 “다보성갤러리의 특징은 열려있는 전시관, 관람객에 감동을 주는 전시관, 한국 대표 고미술전시관과 연계된 전시관”이라고 말했다.
개관 이후 전시된 면면을 살펴보면 재불화가 정기호 초대전을 비롯해 송상법 화백 초대전, 왕시우 초대전, 민예총 20주년 기념전 등을 잇달아 개최하는 등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보성갤러리 대관 문의는 02)730-0310. /김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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