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협회 발행인 문화기행은 지난 해 12월 15일 서울 근교의 ‘김영진문학관’과 ‘커피에반하다’, ‘바이네르’를 다녀왔다. 문화기행이란? 문화예술과 우수기업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친목도모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 취재원 확장, 기업 CEO와 만남을 통한 상호 협업을 목적으로 2024년 10월 7일 창립된 잡지 발행인들의 모임이다. 문화예술관에서 인문학을, 우수기업에서 경영학을, 지자체에서 경제학을 배운다라는 슬로건으로 격월로 답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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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문학관에서 작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문화기행단 발행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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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문학관
>>명언․명시 400여개 새겨진 비석
아침 9시10분 여의도 한국잡지협회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전 9시45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위치한 김영진문학관에 도착했다.
초겨울 날씨인데도 햇살이 따뜻해서 춥지 않았다. 잠시 후 김영진 회장이 도착하여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김영진 회장님 안내로 김영진 문학관 입구로 내려가서 옹벽 비석에 새겨진 김영진 회장의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했다.
먼저 김 회장이 읽고 나머지 부분을 우리들이 낭독하면서 글 속에 담긴 의미와 내용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우리에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비석 하나하나에 새겨진 시를 감상하니 뭉클함을 느꼈다.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훌륭한 문인 선배를 우리 잡지협회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우린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다.
김 회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칭송하는 기념비도 곧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문단에서 활동한 문인들은 물론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명시를 400여개의 비석에 새겨 세운 문학관 앞 동산 위의 시비공원을 설명해주셨다. 이번 일정에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400여개의 조각 작품을 세운 시비공원을 꼭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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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문학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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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야외에 세워진 조각상과 시를 관람하고 새벗하우스 건물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약 30여평 규모의 김영진 문학관에는 김 회장의 인생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출판한 책과 소장한 작품들로 가득했다.
문학관 중앙 테이블에는 우리에게 주실 선물이 놓여있었다. 봉투 안에는 김영진 문학관을 소개하는 안내문, 김영진 시력 50년을 맞아 출판한 자전시 서화집 『빈그릇의 노래』 책을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약 30분에 걸쳐 문학관에 진열된 책, 액자, 병풍, 소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김 회장의 인생 역력에 놀라움과 탄성, 그리고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김영진 문학관은 공사가 진행 중인데, 2025년말 문학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꼭 다시 오고 싶었다. 3천평 부지에 세계명작명시정원, 한국명작명시정원, 조각괴석예술정원, 시가있는 치유정원 등이 조성되면 아마도 전 세계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세계 속에 김영진 문학관이 크게 빛날 내일을 기대해 본다.
우리는 짧은 시간을 아쉬움을 기약하며 다음 방문처를 가기 위해 가까운 식당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했다. 식당 이름이 전주향이다. 김 회장이 추천한 맛집으로 한우 등심과 밑반찬이 맛갈스러운 소고기 정육식당이었다. 김 회장은 문인들이 찾아오면 이 식당에서 식사와 담소를 나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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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에반하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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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에반하다
>>임은성 사장, 500여개 가맹점 확장
문화기행단은 다음 방문처 ‘커피에반하다’로 이동했다. 자유로를 타고 30분 만에 문발IC 커피에반하다 본사에 도착했다.
임은성 사장이 먼저 나와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1층에 있는 로스팅 공장을 견학하고, 곧이어 3층에 마련된 강의실로 올라가 임은성 사장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주제는 커피산업 전망과 변화, 커피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지금 진행 중인 커피에반하다 신규 사업까지 설명을 들었다. AI 기술로 인해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는 커피산업을 보면서 놀라움과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린 커피산업에 대한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커피에반하다의 방문자 예우가 매우 남달랐다. 하루 전 주문을 받아 방문자별 선택 메뉴를 준비해주어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이런 섬세함과 준비성이 오늘날 커피에반하다가 전국 500여개 가맹점을 확장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임은성 사장의 강의가 끝나고 곧이어 <바나다> 삼행시 이벤트 응모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가 버스 안엣서 삼행시 짓기 응모대회를 했는데 좋은 작품도 많았지만, 커반에서 우수작 3편을 선정해 선물을 주었다. 상품은 커피에반하다 선불카드 상품권이다.
▲김병훈 발행인= 바 : 바닐라 라떼와 함께하는 이 순간/ 나 :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콤한 향기/ 다 : 다시 찾고 싶은 이곳 바나다 커피
▲김성숙 발행인= 바 : 바르르 몸 털려 껍질 벗겨져/ 나 : 나체로 진심으로 네게 던진다/ 다 : 다한 몸 이내 뜨겁게 향이 되어라
▲이문세 전 발행인= 바 : 바라옵건데/ 나 : 나의 정겨운 벗이여/ 다 : 다함께 즐기자
이벤트 시상식이 끝나고 마지막 답사시간에 한국잡지협회 김영진 전 회장이 커피에반하다 임은성 사장에게 잡지협회와 함께 상생하고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고, 임은성 사장은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체화하기로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헤어질 때 커피에반하다에서 준비한 웰컴키트 선물을 한분 한분께 드리며 따뜻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물박스 안에는 커피와 가방 등 10여만원이 넘는 정성스런 선물이 들어있었다. 우리들은 다시한 번 행사를 준비한 커피에반하다 임직원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는 마지막 방문처인 ‘바이네르’ 본사 공장으로 향했다. 커피에반하다에서 약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고양시 설문동 공단이다.
이동하면서 김영진 회장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한 성과와 의미,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김영진 회장님을 문화기행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고, 이심 회장님도 추대하기로 했다. 우리 문화기행은 어느새 지성과 선후배의 우애가 흐르는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했다. 우리는 선배가 걸어가신 모습을 본받아 열심히 배우고, 선배는 우리 후배를 아껴주고 사랑해 줄 것을 서로 다짐하면서 어느새 바이네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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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네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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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네르
>>김원길 회장, 구두 제작 장인정신 오롯이
‘바이네르’에 도착해서 우리들은 1층 구두 전시장 매장에서 간단히 구경을 하고 웰컴파티룸으로 들어갔다. 둥근 테이블마다 맛있는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고성능 노래방 기기까지 있는 훌륭한 리셉션 공간이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한 모습을 보니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는 눈빛이었다.
김원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인생 역경을 소개했다. 가난과 배고품과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 그리고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애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이미 발간된 3권의 책에 소개되어 있다. 『멋진 인생을 원하면 불타는 구두를 신어라』 『힘들도 괜찮아』 『돈속에서 만나요』 이 책들은 바이네르 김원길 회장을 알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김원길 회장은 강의 도중 중간 중간 노래도 불러주시고, 선물도 주면서 재밌는 시간을 이끌어주셨다. 그리고 공장 내부를 견학하는 시간이 되었다.
재단실, 남성화 만든 공장, 여성화 만드는 공장, 골프화 등 컴포트화 제조공장을 보고 마지막으로 물류센터까지 들렸다. 곳곳에 붙여진 생산 현장의 슬로건이 눈길을 사로 잡았고, 꼼꼼하게 손으로 수제화를 만드는 기능사와 기술사의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깃든 바이네르 제품의 우수성을 공감할 수 있었다. 오늘에 있기까지 김원길 회장의 노력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공장 견학을 마치고 다시 웰컴파티룸으로 이동했다. 바이네르 사행시 짓기 응모결과 발표와 노래경연대회를 가졌다. 사행시 응모작은 우수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참여한 모두에게 상품이 증정되었다. 곧이어 노래경연대회가 시작되었다. 참자가에게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참가자 중에 노래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3명 (양혜수 과장, 김흥기 발행인, 이수욱 PD)에게 선물을 시상했다. 특히 1등 양혜수 과장에게는 별도로 바이네르 숙녀화가 선물로 증정되었다.
(양혜수 과장은 향수로 유명한 나나물산 김규린 사장의 딸로, 내년에 월간 아로마&인테리어 잡지를 창간할 예정이어서 잡지계의 새로운 샛별 등장에 모두가 축복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오후 4시 20분, 우리는 당초 바이네르 출발시간보다 20분 늦게 떠났다. 헤어지기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우리가 탄 버스는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바이네르 김원길 회장은 우리가 탄 버스에 올라 작별인사를 했다. “ 여러분,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세요. 봉사하는 사람이 되세요. 그러면 돈은 저절로 들어옵니다. 여러분도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짧은 인사말에 깊은 감동이 있었다. 어느새 퇴근 시간과 맞물려 교통정체가 시작되었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오후 5시30분 우리가 탄 버스는 여의도에 도착했다.
우리 한국잡지협회에 새롭게 탄생한 문화기행이 벌써 두 번째 행사를 가졌다. 내년 2월 6일 목요일은 충남 논산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김홍신 문학관에서 김홍신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고, 논산시청에서 백성현 시장과 간담회가 준비되어 있다. 논산 향토기업도 1∼2곳을 방문한다.
다시 만날 문화기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딕 패밀리의 노래가 뒷전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