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의 정례적인 시국 미사가 다시 점화됐다.
천주교 전주교구 정평위는 지난 12월 16일 저녁 7시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조속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과 헌법수호를 위한 시국미사를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이번 미사에는 전주교구 정평위와 정의구현사제단 사제를 비롯해 신도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당을 가득 메웠다.
미사 중간 중간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내란 수괴 윤석열 처벌하라”라는 선창에 따라 목소리를 높여 외쳤으며, 푯말과 응원봉을 흔들며 ‘그날이 오면’ 등 민중가요를 합창하는 등 열기가 고조됐다.
전주교구 정평위 위원장 조민철 신부는 강론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 일당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정치 분야에 무관심하다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정의와 평화, 공동선을 위해 참여하고 연대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평위 시국기도회는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거나 자진사퇴 때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계속될 예정이다.<권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