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만 시장 군수를 하겠다’. 이 공약이 2010년 지방선거 출마와 당선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까.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자치단체장으로 나설 후보군은 어림잡아 1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2006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내건 ‘단 한 번만’이라는 공약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직 시장 군수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 14개 시군 시장 군수 가운데 2006년 지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한 번만 하겠다’고 밝힌 인사는 군산 문동신 시장을 비롯해 남원 최중근 시장, 정읍 강 광 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당시 고령의 나이를 ‘단 한 번만 하겠다’라는 구호를 내걸어 돌파함으로써 무난히 당선을 일궈낸 인사들이다.
선거를 6개 월 앞두고 신년호에서부터 시리즈로 줄줄이 엮어내고 있는 지역 언론과 정가에서는 “현직 시장 군수로서 ‘단 한 번만’이라는 2006년도 지선 당시의 공약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은 ‘단 한 번만 하겠다’는 정치인들의 말을 거의 대부분은 믿지 않는다”면서도 “현직 시장 군수의 치적이나 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단체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면 후보의 나이는 결점일지언정 능력 발휘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어 이번 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에서 몇 차례나 후보 당선을 일궈낸 모 인사는 “한 번만 하겠다고 밝힌 많은 정치인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출마하고 당선된 사례가 비일비재한 한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인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의 지선에서 고령이리지라도 다시 해보겠다면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다만 정치적인 틀과 약속을 지키려는 본분에서 본인들이 판단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모 인사는 “단 한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정치인들의 재출마는 한국적인 정치 상황에서 많이 있는 일이지만 이번 세종시의 경우에서 보더라도 정치인의 약속은 유권자들의 대항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오를 수 있는 큰 사안”이라며 “모든 것은 지역 주민들의 판단과 현명한 유권자의 의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