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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큰사봉’의 박진만회장 |
| ⓒ (주)전북언론문화원/시사전북/행복나눔 |
“작은 강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지요. 봉사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극히 순전한 자연의 이치를 받들어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봉사 큰 기쁨 사랑 봉사단’(작큰사봉) 박진만 회장은 나누는 봉사를 천직으로 삼는다.
세밑 이웃 사랑 실천자로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박 회장은 아스라이 떠오르는 그때 그 할머니의 눈빛을 아직도 마음속에 가둬두고 있다.
“꽃동네에서 만난 그때 그 할머니의 쓸쓸한 눈빛을 잊을 수 없어서 계속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박 회장은 오랫동안 봉사를 해온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박 회장은 삼성중공업주식회사 건설사업본부를 거쳐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출강하는 등 미래의 건축사들을 지도하였고 현재는 (주)종합건축사사무소장원에서 건축설계에 전반적인 책임을 맡고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은 ‘작큰사봉’을 만들어 회원들과 같이 나누는 봉사의 기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는 박 회장으로부터 일상에서 건져 올리는 봉사의 기쁨에 대해 들었다.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처음 봉사활동은 단지 교육프로그램의 참여였습니다. POS-A.C, (주)금호 건설을 거쳐 삼성에 93년도 공채 경력직에 입사했고 연수시기에 봉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꽃동네(충북 음성)에 방문하여 무의탁노인에게 방청소와 말벗을 해드렸습니다. 굳이 처음봉사활동 했을 때를 꼽자면 그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봉사활동을 계속해왔는데 꽃동네에서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는지.
“꽃동네에서 제가 말벗해드렸던 어르신이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였습니다. 주름진 얼굴로 말하시는 표정에는 굉장히 맑은 눈망울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분과 이야기할 때도 간간히 자식을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마치 제가 자식인양 저에게 사소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털어놓으시는데 얼마나 안쓰럽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이 다되어 헤어지려 할 때 그 할머니에게서 굉장히 쓸쓸한 눈빛을 느꼈고 그 눈빛이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봉사를 했던 이유라면 그 할머니의 눈빛이 아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어서일지 모릅니다.”
-‘작큰사봉’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유는.
“주변 지인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개개인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혼자서는 어디서 해야 할지 또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막상 하려고 해도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곳에서는 개인이 혼자 방문하는 것을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개개인이 하는 일방적이고 산발적인 봉사활동은 오히려 봉사 대상자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개인이 마음만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한두 번 하다 그만두면 대상자들은 상처를 받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많이 겪은 대상자들은 개개인의 자원봉사자의 서비스를 반기지 않거나 심지어 거부하도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과 주위의 의견을 수렴하여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모아 꾸준한 봉사를 할 수 있는 ‘작큰사봉’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큰사봉’을 소개한다면.
“올 3월에 창단식을 가진 얼마 되지 않는 봉사단체입니다. 인원은 총 52명으로 매월 세 번째 주일 토요일에 지역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말벗해드리기, 식사대접, 어르신 마사지, 복지시설주변 관리하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 때마다 회원 모두가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매월 30명 이상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 연령은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 모시는 것은 여성분들이 다정하게 잘하지요. 남성분들은 주로 시설관리를 하거나 주변 청소를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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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큰사봉’ 회원들 |
| ⓒ (주)전북언론문화원/시사전북/행복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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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봉사가 쉽지는 않을 텐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지.
“봉사단체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게 모범이 되려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의 봉사가 부담스럽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봉사를 하며 생색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 어른신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들곤합니다. 봉사를 마친 후에는 오히려 ‘다음에는 좀 더 잘해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다음봉사를 기다리게끔 만듭니다.”
-봉사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
“봉사 후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만족감은 일차적인 것이고 봉사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버스나 전철 공공장소에서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는 풍조는 기성세대가 청소년세대를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배려하는 가르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지 천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민간봉사자들이 청소년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봉사의 필요성을 국가에서 알리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사회봉사단체 에서 짐을 덜어줘야 합니다. 청소년에게 봉사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미래의 투자입니다.”
-앞으로의 ‘작큰사봉’의 방향은.
“우선 ‘작큰사봉’이 한결같은 봉사단체가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은 진정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알기 위해 여러 지역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꾸준하게 방문해서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을 계속 돌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도 서로 친근한 마음으로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청소년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미래는 결국 청소년에게 달려있습니다. 다양한 지식과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결국 책 이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성 교육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적인 생각이지만 책을 많이 읽고 사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하는 태도도 생겨날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대학교 다닐 때 중앙도서관이 있었는데 좌석수가 너무 적어 자리를 확보하려면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어렵게 자리를 확보하고 밤늦도록 공부해 도서관문을 나갔을 떼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기분들을 청소년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도서관에 대한 철학은.
“현재 우리나라 도서관 수는 너무 적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좌석수가 너무 적어 이용하고 싶은 청소년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제 고향인 전라북도에 청소년도서관을 건립하여 책을 읽고 싶은 청소년이나,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도서관 건립은 결국 미래 청소년에 대한 투자이니까요.”
-사회봉사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봉사를 무어라고 생각하는지.
“봉사는 과거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누군가의 작은 도움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 진 것이니까요. ‘지금 내가 봉사를 하면 나중에 언젠가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에 무엇을 바라고 하는 봉사는 참봉사가 아닙니다. 일상의 작은 곳, 낮은 곳에서 묵묵히 손과 땀을 흘리는 봉사가 좋지요.”
과거에 대한 보답과 더 밝고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삶의 일부를 희생하는 투자자 박 회장과 같은 봉사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미래 사회는 행복한 삶의 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