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오피니언

時流風說> 군사력 ‘세계 5위’ 대한민국 다음 과제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10.05 10:44 수정 2026.10.05 10:44

- 안보 넘어 기술산업인재국가 경쟁력 강화를 향해야
▮필자 : 홍은선 에듀피아 홈쌤해옥연구소장

Ⅰ. 들어가기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문득 대한민국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미국계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power(GFP)의 2026년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조사 대상 145개국 가운데 5위​로 평가됐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다.
GFP는 병력과 육·해·공 군의 전력, 재정, 물류, 지리적 조건 등 60개 이상의 요소를 종합해 재래식 군사력을 평가한다.
물론 하나의 평가 결과가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GFP 자체 산식에 따른 평가이며, 일부 수치는 추정치라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이 숫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수준의 국방력과 산업 역량을 쌓아왔다는 사실이다.

Ⅱ. 숫자 뒤에 쌓인 대한민국의 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약 478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세계 군사비가 2조8,870억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의 군사비도 2014년에 비해 2.6% 증가했다.
우리 정부 역시 미래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6년 국방예산은 65조8,642억 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는 19조9,653억 원으로 11.9% 늘었다. AI와 드론을 비롯한 첨단전력과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에 투자 중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산업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SIPRI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4년 세계 10위의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집계됐으며, 세계 주요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10년 전 0.9%보다 높아졌다.
현재의 대한민국 국방력은 군대만의 힘으로 만들어졌을까?
첨단 무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와 소재,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통신, 배터리, 조선과 항공우주 기술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람이 있다.

Ⅲ. 강한 국가 만드는 것은 사람이다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조직과 사람을 만나며 늘 느끼는 것이 있다.
‘조직의 힘은 한 사람의 뛰어난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는 점이다. 서로 다른 전문성이 연결되고, 각자의 역할이 맞물릴 때 새로운 성과가 만들어진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연구자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은 그것을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며, 학교는 다음 세대의 인재를 길러낸다.
현장의 기술자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고, 수많은 시민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우리의 군사력 뒤에는 바로 이런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필요한 기술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힘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인재 양성, 그리고 서로 다른 산업과 역량을 연결하는 것들이다.

Ⅳ. 전북의 미래, 사람-기술 연결서 시작

이러한 관점에서 전북의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전북은 농생명과 식품, 탄소, 이차전지, 자동차·기계, 조선,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 이렇듯 기반을 갖춘 각각의 산업이 가진 기술과 인재가 서로 연결될 때 전북의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다.
특히, AI 인공지능 시대에는 ‘무엇을 생산하는가’와 함께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변화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산업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키우고,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을 연결하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지역에서 한 명의 인재가 성장하고, 한 기업이 기술을 축적하며, 하나의 산업이 새로운 분야와 연결되는 과정이 결국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Ⅴ. 나가는 글

‘세계 5위’라는 숫자를 바라보며, 그동안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쌓아왔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땀과 기술, 도전과 인내가 있었음을 생각하면 우리가 가진 저력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쟁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지금의 성과에 머무는 순간 새로운 변화는 우리보다 앞서 갈 수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의 힘을 보태며 한 방향을 바라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그 힘은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 이어지고 있다.
미래의 모습은 결국 사람의 선택과 행동이 만들어간다.
세계 5위라는 숫자가 우리의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면, 앞으로의 숫자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미래의 첫걸음은 ‘오늘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


저작권자 시사전북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