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예술제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전북 예술의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영혼과도 같은 축제입니다. 65회라는 숫자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넘어, 전북 예술인들의 끈질긴 창작 혼과 도민들의 사랑이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올해는 특히 전통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대중적 소통을 대폭 강화하여, 전북의 문화적 저력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예술제 슬로건 ‘전북의 미래, 예술의 힘으로!’와 ‘우리가 특별해지는 도시, 전주!’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지금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경제나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지역의 미래 경쟁력은 ‘문화예술의 힘’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이 예술을 통해 일상 속에서 특별한 행복을 경험하고, 그 에너지를 모아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염원을 슬로건에 투영했습니다.
-9월 5일 개막 당일에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전주시청에서 전라감영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행진인데,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예술은 무대나 전시관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인 ‘길 위’에서 시민들과 직접 호흡해야 합니다. 전주 청춘취타대, 전주전통농악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등 전북이 자랑하는 최고의 전통 연희 단체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전주의 역사적 중심 거리를 신명나는 가락으로 가득 채워, 축제의 시작부터 도민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대동(大同)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개막일 오후에 전라감영에서 장르를 망라한 릴레이 대공연이 펼쳐지는데,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명품 공연들입니다. 특히 국악, 연극, 무용, 음악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전주예총 합동공연’은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부터 아름다운 <전주부채춤>, 현대적인 목관 앙상블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전북 11개 시·군예총의 합동공연은 각 지역 고유의 로컬 에너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생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간의 문화 교류도 돋보입니다. 제주예총과 전남예총의 연합공연이 포함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문화예술은 지역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잇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입니다. 전남 무형유산인 고흥마동매구의 신명과 제주의 푸른 자연을 담은 소리가 전북의 전라감영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영호남과 제주의 문화적 화합을 통해 전라예술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축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관과 명인홀에서 열리는 순수예술 프로그램들도 화려합니다. 대중성과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셨나요?
►축제의 본질은 즐거움이지만, 예술제로서의 품격과 깊이도 놓칠 수 없습니다. 명인홀에서 진행되는 연극 , 전통무용 <맥을 잇는 전라도의 명작>, 그리고 음악협회의 <오페라 아리아 갈라 콘서트>는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과 순수예술을 대중적인 명곡과 탄탄한 스토리로 엮어 문턱을 대폭 낮췄습니다.
시각 예술 전시회 역시 도민들이 편안하게 사색하며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도민들의 축제 참여가 향후 전북의 ‘올림픽 유치’에 기여한다는 내용입니다. 문화예술 축제와 올림픽 유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매우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세계 메가 이벤트 조직위가 개최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배후 도시의 ‘문화적 성숙도’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열기’입니다. 훌륭한 경기장 시설은 단기간에 지을 수 있지만, 시민들의 높은 문화 역량과 축제를 즐기는 성숙한 시민 의식은 오랜 역사 속에서만 길러집니다.
65년을 이어온 전라예술제야말로 전북의 문화적 소프트웨어가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도민들이 전라예술제 현장을 가득 메우고 환호하는 모습 자체가 국제 사회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정확합니다. 전북도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축제를 얼마나 질서 있고 열정적으로 즐기는지 보여주는 것 자체가 전북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스펙’이 됩니다.
이번 예술제에 보여주실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은 “우리 전북은 내일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전 세계인을 매료시킬 고품격 문화 콘텐츠와 시민 의식을 갖춘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확실한 쇼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예술제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거나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관객과 예술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입니다. 전라감영의 야외 무대부터 소리문화의전당 실내 무대까지, 철저한 안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또한,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하고 프로그램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예술인들에게는 최고의 창작 무대를, 도민들에게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는 ‘무결점 축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제65회 전라예술제를 기다리고 계시는 전북도민과 전국의 문화예술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예술 가족 여러분. 문화와 예술은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 전라예술제는 우리 지역 최고 예술가들의 땀과 혼이 서린 축제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축제 현장을 찾아 감동을 만끽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전북 예술의 미래를 키우고,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가 올림픽 유치라는 위대한 도전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