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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알맹이 빠진 부동산시장 과열정책 우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8.18 15:06 수정 2026.08.18 15:06

8월18일 기자회견, "8.3세제개편안-8.13대책 개혁의지 부족" 지적
고분양가 공공분양·기업형 임대정책·효과없는 비아파트지원 우려
똘똘한 한 채 현상 지속-20억미만 서울아파트 가격상승도 걱정돼
정부에 "토지임대부 주택공급 실시-신축 약정매입 폐지해야"목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월 18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이재명 정부 부동산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주현 경실련 경제정책팀 간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김성달 사무총장의 취지발언에 이어 방효창 정책위원장의 경실련 입장 발표, 조정흔 토지주택위원장(감정평가사)과 오세형 경제정책팀장의 정부 발표에 대한 비판 제기와 질으딥변 순으로 진행됐다.

경실련은 이번 8.13 부동산 공급·금융정책에 대해, 시장과열을 유도하고 주택시장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오히려 민간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값 안정과 투기 근절,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대한 대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공공주택 정책에서는 공공분양 물량의 일부를 지분적립형·수익공유형으로 공급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이전 공공분양과 비슷하게 시민들에게 아파트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테니 빚져서 집사라는 정책일 뿐이다.
올해 6월 고양창릉 S3블록에서 LH가 분양한 이익공유형 주택의 경우, 25평(전용면적 59㎡) 주택이 약 5억에 분양되었다. SH공사가 올해 마곡지구에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3억 원대에 공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편형 공공임대주택 역시 이미 유사한 유형의 통합공공임대주택이 운영되고 있어 정책실효성이 제한적으로 보인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제도는 임대의무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고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임대시장 안정화보다는 기업형 임대사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임대사업자에게 주택도시기금 융자,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지만, 임대의무기간 이후 분양이 가능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민간임대주택 공급으로 보기 어렵다. 기업형 임대주택 육성사업이며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정책일 뿐이다.

▲비아파트 정책 역시 시장상황과 괴리가 있다.
경매시장에 비아파트 매물이 그야말로 ‘닥치고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비아파트 공급시장은 침체기를 띄고 있다. 서울 비아파트 경매건수는 2021년 4,305건에서 2025년 2만2,655건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비아파트 준공량은 2021년 2만4000호에서 2025년 4,680호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세사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민간임대차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정부는 대책으로 신축매입임대 공급확대와 건축규제 완화, 청년 비아파트 매입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건축규제 완화로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되며, 현시점에서 신축약정매입 확대는 혈세로 건설사를 지원해주는 꼴이며 정부 혈세로 높은 토지가격을 지지하는 것이다.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
정부는 재개발 사업과 공공정비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동의율을 완화했다. 이주비 대출도 대출액 산정기준을 종전자산평가액(정비사업 이전 주택평가액)에서 종후자산평가액(정비사업 이후 신축 주택평가액)으로 개선해 집이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미리 신축주택 가치를 평가받고 사전에 대출받는 제도를 만들어줬다. 정비사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더 내쫓고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부동산 개혁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표현했던 것과 달리, 이번 8.3 세제개편안은 개혁 의지가 부족했다.

▲주택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해 거주와 보유로 총 80%까지 세금공제 해주던 현행 제도를 거주 80%, 보유 0%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불로소득에 세금혜택을 주는 것이며 똘똘한 한 채 현상을 완화할 수 없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을 현행 1세대 1주택 기준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에서 실거주자 14억 원, 비거주자 9억 원 초과로 개편한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202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정보에 따르면, 9억 원 초과 주택은 56만 가구로 3.6%에 불과하고 14억 원 초과 주택은 1.6%에 불과하다. 풍선효과로 공시가격 14억 원 미만(시가 약 20억원 미만) 주택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편안에는 다주택자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완화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중과유예를 중단하겠다고 시장에 강력하게 메시지를 보냈던 것과 달라 조세원칙의 후퇴가 우려된다.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60%에서 70~80%로 조정 및 인상한다고 했으나, 정권별로 달라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폐지해 100% 다 반영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제공을 위해 개혁적인 공급·금융·세제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서울아파트 가격은 14% 상승했고, 전월세가격 역시 8~9% 상승했다. 8.13 대책에서 “현 규제지역 공공분양 분양가가 6억3000만원 수준(55㎡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도 자산 3억6000만원 미만 가구는 내집마련에 한계”라고 밝히며 정부 스스로 공공분양 아파트가 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비싸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정부는 현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8월 대책들을 재검토하여 실효성 있는 부동산정책을 실시해야할 것이다.

정부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고, 신축약정매입을 폐지하고 경공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공공주택을 확보해야할 것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인근집값의 30%에 분양할 수 있다. 매달 토지임대료를 공공에 납부하므로 로또분양 문제를 완화할 수 있으며, 저렴한 토지임대부 주택이 지속적으로 일정량 공급된다면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이다.
 
공공이 토지를 계속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함으로써 공공택지 매각중단이라는 9.7대책 철학을 유지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자수익이 은행의 수익으로 귀속되지만,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임대료를 통하여 공공의 수익으로 전환되는 형태이므로 정부의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취지에도 부합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려움을 감수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알맹이 없는 정책들을 모두 전면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들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정부에 4가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먼저 하반기 공공분양 1.8만호 모두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 신축약정매입 폐지하고 경공매로 저렴하게 공공주택 확보, 정비사업 활성화 특혜 정책들 폐지,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로 서민아파트값 올리는 세제개편안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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