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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노래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익산의 기적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23 10:09 수정 2026.07.23 10:09

▮김민기 선생 2주기 추모음악제 성료에 부쳐

2026년 7월 18일. 위대한 익산에 기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익산은 단순히 하나의 추모행사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노래가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 역사적인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고(故) 김민기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7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익산 배산공원 추모음악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름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단 하나의 공통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민기를 기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후 4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진 공연은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예술단, 통기타 연주자, 시낭송, 추모공연, 합창과 촛불 추모까지 세대를 잇는 문화축제로 이어졌습니다.
 
무대를 가득 메운 통기타의 선율,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릴수록 하나둘 밝혀진 촛불. 수백 개의 작은 불빛은 어느새 별이 되었고, 그 별들은 한 사람의 삶을 노래하며 익산의 밤하늘을 따뜻하게 비추었습니다.
 

그날 가장 빛났던 것은 무대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규모만 보더라도 사전 홍보시설 설치, 육교 홍보, 언론 홍보, 출연진, 무대 운영, 음향, 장시간 행사에 필요한 음료와 간식, 그리고 7월의 무더위와 장마까지 고려하면 5000만여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추진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내놓고, 자신의 재능을 내놓고, 자신의 정성을 내놓았습니다. 그 결과 2000만여 원 정도의 비용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오히려 다음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금까지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계산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움직일 때만 가능한 기적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또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에 전국의 뜻 있는 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기업도 아니고, 정부 사업도 아니고, 강제 모금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김민기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모인 후원금이 25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금액이 아닙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노래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 사회가 아직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희망의 증거입니다.

이번 행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2주기 추모공연은 김민기 문화기림사업의 첫걸음이 되었고, 내년 3주기에는 더욱 큰 문화운동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언젠가 김민기 선생님의 삶을 담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한 예술가의 일대기를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감동을 세계에 알리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익산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문화는 건물을 짓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문화가 태어납니다.

이번 행사는 그 사실을 익산시민들이 직접 증명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무대를 만들어주신 출연진, 이름 없이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 협찬과 홍보를 아끼지 않은 기관과 단체, 그리고 무엇보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문화도시 익산을 위해 힘써주시는 익산시와 관계기관, 지역의 여러 사회단체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필자: 유금봉 김사모 공동대표
2026년 7월 18일. 익산은 김민기를 추모한 것이 아니라, 김민기가 노래했던 세상을 함께 노래했습니다. 그 노래는 이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익산에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는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위대한 익산의 기적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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