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문화예술로 승화해 온 (사)전북민주화운동기념
2026 전북민족민주열사추모 ‘조성만통일열사음악극’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이두엽)와 (사)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8월 8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음악극 ‘한 청년의 마지막 편지-그렇게 통일의 문을 두드렸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던 ‘5·18 민중항쟁 최초 희생자 이세종 열사 음악극’에 이은 두 번째 전북민족민주열사 추모 기념 계승사업이다. 올해 조명하는 인물은 전북 출신의 조성만 통일열사다.
이번 무대는 탄탄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문화예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두엽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연출 류경호, 극작·작사 김저운, 작곡 이형로, 지휘 조상익 등 지역 베테랑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조상익 지휘자가 이끄는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빛소리합창단이 협연하기로 해 음악극의 깊이와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음악극 ‘한 청년의 마지막 편지’는 단순히 과거의 인물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성만 열사의 뜨거웠던 삶과 죽음을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동체와 시대정신의 책임’을 묵직하게 질문한다. 암울했던 시대에 온몸으로 통일의 문을 두드렸던 한 청년의 영혼을 음악과 극, 그리고 첨단 영상미(영상 임수영)를 통해 무대 위로 소환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위는 완벽한 공연 제작비 확보를 위해 시민 참여형 ‘1000인의 추진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기한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개인은 5만 원, 단체는 10만 원 이상 후원하면 추진위원으로 동참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후원금 5만 원당 공연 초대권 1매가 증정된다.
추진위원 신청은 네이버폼 링크(https://naver.me/FNttMfIp)를 통해 가능하며, 초대권을 소지한 관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돕기 위해 사전 좌석 예약 링크(https://naver.me/Gy3C0A5u)도 함께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이두엽 추진위원장은 “이번 음악극은 전북의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세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추진위원 모집과 광고 후원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북대학교, 전주시 등이 공식 후원하며 지역사회 사회적 연대로 마련된다. 공연과 추진위원 참여 등 자세한 문의는 추진위원회 사무국(전화 063-231-0610)으로 하면 된다.
◇ 조성만 열사는 누구인가
조성만(요셉)열사는 1988년 5월 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남북 공동올림픽개최’, ‘양심수 석방’,‘주한미군철수’를 외치며 할복 투신해 숨진 민족민주열사다. 당시 24살.
조 열사는 당시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 산하 가톨릭민속연구회 회장으로서, 이날 오후 2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열린 '광주민중항쟁계승 5월축제'에 참석해 민속연구회 회원 10여 명과 풍류놀이를 한 뒤, 오후 3시 40분쯤, 홀로 교육관 4층 옥상으로 올라가 핸드마이크로 "남북 공동올림픽개최", "양심수 석방", "주한미군철수" 등을 외치며 과도로 자신의 배를 찌른 뒤 몸을 던져 15m 아래 콘크리트 계단에 떨어졌다.
그 시간 명동성당에는 300여 명의 학생·청년들이 모여 이날 마지막 행사인 광주항쟁계승 마라톤대회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조 열사가 투신하기 전 구호를 외치자 5~6명이 "뛰어내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미처 제지하지 못했다. 조 열사는 학생들에 의해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저녁 7시 20분쯤 숨졌다.
투신하기 직전 그는, 16절지 규격 대학 리포트 용지 5장에 빽빽이 쓴 유서를 20여 부 복사해 갖고 있다가 뿌렸다.
그 유서에는 "무수한 형제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은 더 이상 자책만을 계속할 수 없게 한다."며 △ 조국의 통일 △ 한반도에서 미군 축출 △ 군사정부의 퇴진 △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 등 주장을 담았다.
재야단체와 유족들은 장례를 '민주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5월 19일 오후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했다. 당시 전주에서도 조성만 열사를 운구해 장지로 가는 동안 거대한 노제가 치러졌다.
조성만 열사는 현재 광주 망월동 옛 묘역에 안치되어 있으며, 2005년 9월 30일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되었고, 2008년 2월 26일 서울대학교가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옆에 조성만 열사 추모비가 건립되었고. 1999년 8월 15일 전주 해성고 교정에, 2015 5월 15일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잔디광장에 추모비가 건립되었다.
조성만 열사는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모산마을에서 조찬배, 김복성의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전주서중학교를 졸업하고 전주 해성고에 입학한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중앙성당에서 만난 문정현 신부에게 1981년 6월 28일 세례(세례명 요셉)를 받았고, 큰 영향을 받아 줄곧 사제의 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주 해성고 졸업 후 1년 재수 끝에 1984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자연대학 학생운동 동아리와 명동성당청년연합회 소속 가톨릭민속연구회에서 활동했고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나서 입대해 한미연합사에서 복무했다. 1987년 5월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신학교에 입학하려고 했으나 가족의 반대로 인해 졸업 이후로 미루었다.
한편, 조상열 열사는 1964년 12월 13일 전북 김제군 용지면에서 태어나 1980년 전주 해성고에 입학하고 1983년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문정현 신부로부터 영세를 받았다.<출처: (사)조성만기념사업회, (사)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