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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

漢詩 산책/ 李淸照(이청조 '夏日絶句하일절구'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6.06.07 10:58 수정 2026.06.10 09:42

▰ 필자 이은영 ㈜청연연구소 대표

- 夏日絶句하일절구

生當作人傑(생당작인걸)
死亦爲鬼雄(사역위귀웅)
至今思項羽(지금사항우)
不肯過江東(불긍과강동)

- 李淸照 (이청조, 1084~1151)

- 하일절구
살아서는 당연히 사람 중 호걸이었고
죽어서도 역시 귀신 중 영웅이리라
지금까지도 항우를 그리워 하는 것은
강동으로 후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漢高祖 劉邦(한고조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 秦始皇(진시황)을 난폭한 독재군주로, 라이벌 項羽(항우)는 힘만 셌지 미련하고 거만한 소인배로 格下(격하)시켰다. 劉邦은 사려 깊고 처세에 능한 반면, 친구의 다리 밑으로 기어 갈 만큼 현실적이고 비굴한 면도 있었다. 項羽가 劉邦에게 패하여 烏江(오강)까지 밀리자 참모들이 江東(강동)으로 건너가 병력을 재정비한 후 미래를 圖謀(도모)하자고 건의하였다. 이에 項羽가 말하길 강동자재 팔천 명을 끌고 와 모두 죽였으니 그들 부모를 볼 면목이 없다며 背水陣(배수진)을 치고 결사항전하자고 했다. 項羽는 이 전투에서 劉邦에게 지자 자결한다. 南宋(남송)시대 여류시인인 李淸照는 金나라에 항복할 것을 주장하는 主和派(주화파)의 나약함을 멋있는 사나이 項羽를 빌어 叱咤(질타)하고 있다.

當(당) ; 마땅히
至今(지금) ; 至于今(지우금)의 준말, 지금까지
肯(긍); 기꺼이 ~하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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