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박영환, 전교조)는 올해 창립 37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와 세대의 요구를 담아 ‘명칭 변경’ 논의를 추진하고, 조직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전교조에 따르면, 1999년 합법화 이후 가입 대상이 ‘교원’으로 한정되었음에도 유지해 온 명칭에 대해 2025년 조합원 의식조사에서 설문 참여교사 51.8%가 변경에 찬성하는 등 변화의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오는 6~7월 전국 지부·지회별 전 조합원 토론회를 통해 명칭 변경의 찬반 의견과 혁신 방안을 수렴한 이후 8월 임시대의원대회 부의를 거쳐, 9월 중 전 조합원 온라인 총투표로 새로운 명칭과 발전 전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지난 3월 3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개최한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2026년 사업에 대해 ‘교사의 삶과 교육을 살리는 현장밀착 전교조’를 슬로건으로,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우리 교육이 제대로 된 공교육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026년 전교조는 ‘악성 민원 및 무고성 아동학대 대응, 채용·시설·회계 등 비본질적 행정 업무 법적 분리, 교사 정치기본권 입법, 단체교섭’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 현장은 교사 개인에게 책임과 부담이 집중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제도는 교육감의 무혐의 판단과 관계없이 장기간 수사와 직위해제, 분리조치로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채용·시설·회계 등 행정업무가 교사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사는 교육보다 대응과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으며, 교육의 질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지금 학교는 교육이 가능한 조건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교사를 보호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어떤 교육개혁도 현장에서 작동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 개선, 채용·시설·회계 등 교사가 떠안아 온 행정업무의 분리,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을 통한 시민권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현장을 바꾸는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공교육의 중심을 다시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이 가능한 조건을 회복하는 출발점은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2026년을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핵심사업 외에도 고교학점제 대응, 유보통합 대응, 교원 정원 확보, 임금 인상 및 성과급 폐지, 통합특별시 법안 대응 등 주요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대응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단기 국가교육 발전계획에 대한 국가교육위원회 대응, 교육감 선거 교육의제화 등을 통해 교육정책에 대한 개입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전교조는 명칭 변경을 포함한 조직 혁신 사업도 함께 벌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