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배 / -사단법인 국민통합 사무총장
-(전)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전)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
이제 2021년도 며칠 후면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며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숨 가쁘게 진행되어온 조국 사태로 인해 국정동력은 상실되고 연이은 정책 불안으로 인한 가계의 불확실성과 그동안 경제, 안보, 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국정실패를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인내와 함께 기대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면서 까지 조만간 좋아지리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최고의 국민통합을 역설하였습니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습니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습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취임사에서 천명한 말들이 이제는 공허한 메아리로 남아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회할 기회는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봅니다.
그동안의 실정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몇 개월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취임사에서 한 말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공정한 선거를 이끌어 낸다면 조금의 위안을 국민에게 줄 것입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국민의 소리에 경청하고 국회와 소통하고 협치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소통의 부재는 국정농단의 지름길입니다. 국민행복을 위해 국민의 필요를 살피고 귀를 기울임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나, 이것은 큰 착각이며 큰 오만입니다. 이제 겨우 민주주의를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겨우 일인독재와 일인 장기집권이 불가능하게 되고, 선거로 국민과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수준일 뿐 절차적 민주주의와 법치 확립, 이를 추진해내고 지켜갈 수 있는 민주적 시민과 국민의 성숙함, 그리고 배려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통합의 목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상의 빈곤과 이념에 매몰된 정치풍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상이 빈곤한 사회가 지니고 있는 두드러진 정치적 특징은 관용과 타협이 없는 정치, 퇴로를 허용하지 않는 정치, 언제나 희생제물을 필요로 하는 정치풍토입니다.
이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치발전은 영원히 불가능하고, 정치발전이 없으면 국가의 발전 역시 불가능하며 진정한 국민통합은 요원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무지개 색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 공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맞느냐 틀리느냐의 흑백적 사고(思考)가 정치계에서부터 만연합니다.
이러한 사회의 폐단들을 고치지 않고 국가의 통일만 계속 고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부의 갈등과 반목을 덮어두고서는 우리의 통일도 불완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한 번 일어설 기회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가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개혁정신과,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와 균형감각은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꼭 필요하며 서로를 이끌어 주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세대갈등이 아니라 세대화합, 세대융합을 이루어 이 나라의 새 역사를 창조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스스로를 가두었던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의 그날을 맞아 바야흐로 우리 8천만 한민족이 하나 되는 진정한 민족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5천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긍정의 힘을 펼쳐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 칼럼은 사단법인 국민통합 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