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일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며, 삶을 지탱하는데 있어 매일 반복되는 절대적인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예절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
예부터 음식예절 시작은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됐다. 수저와 젓가락을 잡는 법,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으로 어떻게 잡아야 하는 것인지를 어르신들로부터 배워왔다. 이와 관련, 왼손잡이가 머리가 좋다는 말은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가까운 일본의 대기업은 직원을 채용할 때 우리나라 한식 뷔페를 어떻게 먹는지 실기시험을 치르게 한 사례가 있다 한다.
이 가운데 탈락자 우선순위 첫 번째는 왼손으로 식사하는 사람이다. 왼손잡이는 산업재해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부분의 기계류는 오른손잡이가 유리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우선순위는 음식을 흘리는 사람이다. 이는 주변 정리가 안되고 깔끔하지 못하다는 이유이며, 세 번째는 음식을 남기는 사람이다. 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먹는 것도 대충하는 성격을 가졌다는 것인데, 이런 부류의 사람이 대기업의 큰 계획을 세우거나 이끌지 못한다는 풀이다.
우리 한국 전통의 식탁예절을 한번 되돌아보자.
예전 대가족시절에는 조부모, 부모, 형제자매들이 모두 함께 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 식사예절의 첫 번째는 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들지 말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어른이 먼저 자리에 앉은 다음 자리에 앉아야 했다. 세 번째는 말과 음식 씹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했고 그릇 또한 소리가 나도록 긁으면 안됐다. 네 번째는 어른 보다 먼저 수저를 놓지 않고 어른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식사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됐다.
특히, 밥이 보약이라는 인식이 있던 시절이라 식사하면서 나쁜 내용의 대화도 가급적 멀리했다.
사람이 태어나 성장하며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식탁예절이다. 그 사람이 마시고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예절이 어떤 것인지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수저나 젓가락을 놓을 때 식탁에서 3㎝ 정도 밖으로 걸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차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는 먹는 사람이 손으로 들기 편하게 하기 위한 배려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 음식차림은 공간식 식탁문화로 식물성 기름(참기름, 들기름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응고되지 않아 한꺼번에 상차림을 해놓고 먹는 문화다. 반면, 서양은 나열식 식탁문화로 동물성 기름을 주로 사용해 응고가 잘되며 음식이 하나하나씩 차례대로 나오는 문화다.
전통의 상차림에는 3첩부터 12첩까지 있는데, ‘첩수’는 상에 올리는 반찬의 숫자가 아니며 밥, 국, 김치, 찌개, 찜, 장(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또한 첩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생채, 숙채, 구이, 조림, 전, 편육, 마른 찬(젓갈), 회 등이 첩수에 들어간다.
예전 상차림에서는 고기 뼈, 생선가시, 음식의 이물질 등 눈에 띄지 않게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릇 ‘비아통’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통은 스스로 세우는 것이다. 우리네 가정에서 제일 잘하는 음식 한 가지만이라도, 바른 밥상 예절을 실천한다면 그 또한 동방예의지국 자손으로 부끄럽지 않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