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흑염소 농업인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남원시 사랑의광장에 모여 화합을 다지고 소통하며 염소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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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기 (사)전북흑염소협회 회장이 전북의 흑염소산업 현재와 미래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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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북흑염소협회(회장 전영기)는 지난 9월 15일 전북 남원 사랑의광장에서 ‘제2회 전북특별자치도 흑염소협회 한마음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북협회 회원 농가와 전국 흑염소산업 종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흑염소산업 발전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축산 기자재 박람회, 씨염소 경연대회, 노래자랑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으며, 14개 시군지부가 마련한 흑염소 요리 시식회도 곁들였다.
특히 씨염소 경연대회를 통해 우수 씨가축에 대한 관심과 품종 개량, 사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감대를 가졌으며, 축산 기자재 박람회에서는 관련 기자재와 정보를 공유하며 농가의 교류도 강화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남원시는 농업과 축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흑염소 또한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는 주요 축산자원이다.
전영기 (사)전북흑염소협회 회장은 “전북흑염소협회는 짧은 시간에 전국 흑염소산업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민의 건강식으로 급부상한 흑염소산업 발전에 우리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한마음대회가 염소농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화합하며 염소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염소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 축산당국 관계자는 “최근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흑염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남원시는 농가, 협회,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그동안 흑염소 개량·혈통 관리, 국내산 판로 확대, 수입산과의 경쟁, 원산지 관리, 농가소득 안정, 소비시장 확대 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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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흑염소협회 한마음대회 참석한 관련 인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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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영기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
-지난 9월 15일 개최한 흑염소 한마음대회 의미와 성과는.
“우리 협회는 흑염소산업을 널리 알리는 공익 활동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이를 통해 협회의 의미,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에 의미를 뒀다. 이번 행사를 통해 흑염소산업의 발전과 협업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자발적 아이디어와 우리 산업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회원들과 관련 기관의 흑염소산업에 대한 의식을 개선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제1회 행사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제1회 행사보다 이번 행사에 더 많은 기관들이 참가했고, 여러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3회 행사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가 규모화되면서 참여를 원하는 곳들이 많아지는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평한다.”
-전북흑염소협회장으로서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은 뭔가.
“회원들의 화합과 소통, 정보 전달과 공유, 관련 기관과의 협력․협업에 주력해왔다. 특히, 흑염소 산업화 측면에서 약용에서 식용으로, 부업에서 전업으로, 취미에서 산업으로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전북 흑염소산업의 현재 상황은.
“전북은 종축개량협회와 종모혈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색 검정 혈통 등록을 했다. 이는 흑염소산업이 약용에서 식용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모두 인지하고 있고, 식용 확산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흑염소협회가 2008년 창립 이후 지역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나.
“전국의 흑염소산업 관련 기관들이 염소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델로 전북지역 흑염소산업과 우리 협회를 지켜보며 활용하고 있어 자긍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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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염소요리 시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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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농가들이 현재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뭔가.
“무허가 운영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어려움이다.”
-후계농, 귀농인이 흑염소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은.
“어려움이라면, 후계농․귀농인들이 농업에 진입하기 힘든 것도 있고, 축산업 진출은 더욱 힘들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의 자본력, 건물, 토지의 담보력도 걸림돌이다. 다만, 흑염소 사육기술은 발품과 선도농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의 흐름을 소통하고 알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염소고기 수입 증가가 국내 흑염소 농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나.
“모든 산업은 점진적으로 증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시간과 노력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국내 소비자 5만 명이 생산 1만 톤, 수입 1천 톤으로 시장이 운영된다고 가정하자. 갑자기 소비자가 1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면 시장은 수입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수입 물량 쿼터없이 무한정 증가한다면, 국내 염소산업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국내 생산량 증가추세와 수입 물량을 고려해 쿼터가 정해져야 한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소비자가 제대로 구별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가.
“2024년 전북도가 국내산 염소고기 원산지 단속을 실시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5년까지는 국내 사육 외래종의 염소고기와 수입한 해당 품종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26년 현재는 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흑염소산업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전북도는 우리 협회와 협업으로 국내산 염소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에 인증마크를 달아주는 제도를 도입해 국내산 염소산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의 ‘국내산 염소고기 취급업소 인증’ 사업 현재 상황은.
“인증을 내어주기는 쉽다. 그러나 관리가 중요하다. 2026년 현재 최초 16개 업체를 선정하여 이 가운데 대표성과 효력을 검증하기 위해 3곳을 선정,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전북지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인증 흑염소 음식점을 늘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인증 음식점에 대한 확실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회장께서는 ‘한국형 흑염소’ 개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개량사업 진척은 어떤가.
“국내 토종 흑염소에 대해 많은 연구와 혈통 보존을 위해서 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다. 개량사업은 민간에서 농가가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협회는 한국형 흑염소 개발의 필요성을 관련 기관에 설명하고, 필요성을 알리고 있으나 직접 느낄수 있을 정도로 진척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민간에서는 외래종 염소와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흑색 염소들이 있고, 전북은 각 지자체에서 종모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할 때에 모색 검정색을 지정, 진행할 수 있도록 협회와 협업하고 있다.”
-전북이 흑염소 개량과 종축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전북은 흑염소 혈통 등록 제1번지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과 축산연구소가 전북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축 개량 보급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상호 많은 소통을 하고 있고,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농가들이 체계적인 사육기록, 혈통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직접적인 수익이 상승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혈통관리를 통해서 열성유전자를 제거하지 않으면 농장이 없어질 때까지 남게 된다. 한 사례로, 대형농장에서 잠깐의 방심으로 혈통관리에 실패한다면, 원위치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어 후대에서 엄청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산업의 실패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육과 혈통 관리를 가볍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에 의하여 진행하는 점이 실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성공에도 이유가 있고, 실패에도 이유가 있다.”
-흑염소고기 소비시장 확대 방안은 무엇인가.
“국내 생산수급이 안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더 많은 사육농가가 있어야 하고, 식당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원하는 염소를 사육해야 하며, 흑염소 정육점이 확대되어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흑염소고기를 활용한 요리, 가공식품 개발 구상은 있나.
“2024년 국가기관에서 흑염소요리에 대해 현장 방문과 우리 협회에 자문을 요청하여 많은 대화를 나눠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실제 요리와 가공품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상업적인 측면에서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가공작업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장점은 염소 자체가 저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고 새로운 음식이라는 점, 그리고 선진국화가 진행됨에 따라 육류소비가 늘어나고 새로운 대체 육류를 찾게 된다는 점이다.”
-전북자치도는 흑염소산업을 농생명산업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어떤 지원책이 필요할까.
“관리체계 구축, 농가와 관청의 다리역할 확대, 전북이 선도 모델이라는 자부심과 노력, 제도권 밖에 있는 농가를 제도권 안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흑염소산업을 생산에서 가공·유통·외식까지 연결하는 산업생태계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공동 출하․유통 체계 구축 구상은.
“우리 협회의 기술지도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염소를 생산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전북협회에는 사육에서부터 판로․유통․가공 기술 등을 갖춘 인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듯 전문 종사자들이 참여하여 움직일 수 있는 사업체 설립이 두 번째다. 해서 우리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단법인 전북흑염소협회를 설립, 활동하고 있다. 아이디어, 계획, 방법 등은 이미 준비되어 구축되어 있으나 농가들이 참여하는 민간단체이다보니 자본력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흑염소산업 관련 종사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먼저 사육농가에게는 ‘내가 키우고 싶은 염소 말고, 소비자가 원하는 염소를 사육하시라’고 권한다. 또한 농가분들은 어느 단체든 상관없이 일단 참여하여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꼭 필요하다면, 적극 우리 협회에 동참하시어 염소산업 발전에 함께 하여주시라고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