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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전북 정치권 ‘맏형 역할’에 집중하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24.04.29 11:16 수정 2024.04.29 11:16

■ 정동영 국회의원 5選 당선인/ 전주병
黨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일궈내야

“22대 국회는 당 대표를 정점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나의 목표는 하나다. 뭉쳐서 일궈내는 것이다.”

절치부심(切齒腐心), 지난 4.10 총선에서 전주병 지역구로 돌아온 원로 정동영 당선인은 이제 5선으로 중진 중의 중진이다. 이번 국회의원 당선이 ‘마지막 정치역정’이라고 각오한 정 당선인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

“후배들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소신”이라면서 “내가 뒤에 있을 때 빛이 나고, 그 빛으로 인해 이끌려 나오는 정치인이 큰 정치인이 아닌가.”라고 다짐하는 정동영 당선인. ‘드림팀 전북정치권’이 꾸려진 정치판에서 ‘맏형’으로서 그의 역할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까닭이다. 

22대 국회, 정동영 당선인이 집중하고 싶은 의정활동과 정치적 소신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전주병 선거구 당선인.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마디.
►전주시민의 승리다. 전북 정치권이 할 일을 해달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5월 30일 22대 국회의원으로서 첫 등원,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등원 각오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180석을 민주당에 몰아줬다. 그런 성원에도 민주당이 뚝심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유는 간명하다. 민주당이 일당대오, 혼연일체가 되지 못한 탓이다.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내부총질을 하고 끌어 내리기에 집중했다.
그 와중에 나라꼴은 어찌 됐는가. 간신히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민심은 안중에도 없고 오만하고 무도한 국정수반이 돼버렸다.
절반의 책임은 우리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22대 국회는 당 대표를 정점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공천과정의 파열음은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인다. 나의 목표는 하나다. 뭉쳐서 일궈내는 것이다.

-등원 이후 발의하고 싶은 최초의 법안은.
►서둘러야 할 입법과제가 많다. 1호 입법 공약으로 말씀드렸던 것은 공직선거법 특별법 제정이다.
이 법안을 보다 정리하자면, ‘농산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특별법’이다.
개정 이유는 이렇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을 기준으로 국회의원 의석을 결정하고 있다. 인구를 잣대로 획일적 기준을 삼는 것은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정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시킨다. 전북의 경우 10석인 의석수를 9석으로 축소시키는 선관위 획정안을 놓고 큰 혼란이 야기됐다. 결국 시·군 지역을 떼내고 붙이는 방식을 동원해 10석을 유지시켰다.
개정 내용을 간단하게 밝힌다면, 현행 공직선거법은 인구 등가성만을 기준으로 선거 때마다 의석 결정한다. 이를 국내 인구소멸지역에 한해 인구가 아닌 지역 대표성을 감안해 의석을 획정토록 하는 기준 추가해 개정이 필요하다. 인구소멸지역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법률 개정이 아닌 특별법 제정이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당선인이 국회 임기 4년 실현하고픈 주요 정책공약은.
►전주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조선 궁중식 황실 식문화와 전통식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도시였기에 가능했다.
전주전통음식은 전주비빔밥을 비롯해 콩나물국밥, 한정식, 돌솥밥, 황포묵, 막걸리 등과 주전부리로는 초코파이와 김밥, 칼국수, 튀김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먹을거리가 정착돼 있다.
다시 말하면, 전주전통음식은 전주비빔밥을 비롯해 콩나물국밥, 한정식, 돌솥밥, 황포묵, 막걸리 등과 주전부리로는 초코파이와 김밥, 칼국수, 튀김 등이 매우 많이 있기에, 음식의 경쟁과 발전을 위해 선택적 특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
‘전주음식관광 국제도시’의 시작은 전주시내 4대문 안의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음식 특화거리를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음식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 총예산 500억 원으로 국비 350억 원과 시비 150억 원으로 5년간 5개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
이러한 특화거리의 예를 보면 콩나물국밥 거리, 한정식 거리, 생선조림 거리, 오모가리탕 거리, 길거리맥주 거리 등을 들 수 있다.

-희망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무엇이며, 그 까닭은.
►전북이 제몫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상임위에 골고루 분포돼야 한다.
나는 10명의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후배들에게 상임위 배정 우선권을 주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서민들을 위한 주택관련 사항과 미래 모빌리티 관련 4차 산업 관련 사항에 힘쓰고 싶다.
첫째, 반값 아파트 대책으로 토지임대부 아파트, 분양원가 전면공개, 공공택지 조성 등의 제도 정비를 통해 서민의 주거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
둘째, 드론 관련 법률을 미래 모빌리티산업진흥법 개정 및 산업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세계 최초로 드론 관련 법률을 제정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빠르게 보완 입법을 하고 싶다. 또한 관련 에어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항공선진국을 만드는 일에 일조를 하고 싶다.

-전북 당선인 10명은 초선에서부터 5선까지 다양하다. 원내에서, 중앙과 지역 정치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곧 출범할 22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은 드림팀이 꾸려졌다. 내가 5선이고, 이춘석 의원이 4선이며, 3선은 3명이나 된다. 재선과 초선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향후 호남 정치를 견인할 수 있는 힘을 축적해 놓은 것이다.
사실 전북 정치는 이철승 선생 이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정치인이 없었다. 대통령 후보를 해봤고,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송구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다. 마지막 정치역정이라 생각하고 후배들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특히 이재명 당 대표는 나와 운명적인 관계다. 이 대표가 마음 놓고 당 대표로서 진군해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병풍 역할도 해줄 것이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점’이 재현됐다. ‘일당독점’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각이 궁금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내가 수십 년 동안 품어왔던 정치개혁 필요성을 다시 절감했다. 호남과 영남의 양분된 민심을 보면서 착잡했다. 이런 선거방식으로는 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됐다.
다당제는 평소 소신이었던 만큼 동료, 후배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 현안을 이끌어보고 싶다. 말 많은 준연동형 비례제 등도 독일식 선거구제로 바꾸면 다 필요 없다.
호남에서도 국민의힘과 진보정당 의원이 배출되고,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여럿 당선돼야 한다.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가능치 않을 일이다.

-국회의원은 법안발의, 예산심의, 민심수렴, 지역발전 견인 등 중앙정치는 물론이고, 지역정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등원 이후 원내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윤석열 정권을 정상화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
먼저 검찰의 기소와 수사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는 나라 구석구석을 비정상화 시켜놨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시키는 일이 정치권 현안이 될 것이다.
다음은 저출산 문제도 이대로 방관해선 안 된다. 일본처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예산을 집중해줘야 청년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르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눈치 안보고 육아휴직을 하고, 휴직기간 동안 수익을 보장해 줘야 한다. 기업에게 강제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국가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은 기후위기 극복 정책이다. 국민 스스로가 탄소절감을 위해 자발적으로 1일1행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줘야 하고, 국회가 이를 도와줘야 한다.

-민생·정치 불안으로 국민이 편안치 않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정치판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국정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왜 국민의 절반이상이 민생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파 한 단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탁상철학으로는 안 된다.
국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빚을 내고, 이자를 감당해야 하며, 갚을 능력이 없어 결국 파산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에 있다.
반면 금융권은 고금리로 떼돈을 벌고 있다. 정치권이 이런 기형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 국민 고혈을 짜내 수익을 창출했다면, 그 일부를 서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 돈을 빌려주면서는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돈을 맡기면 왜 비슷한 금리를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 정경유착 고리를 깨야 개선될 수 있는 과제들 아니겠는가.
국민들을 위한 정치는 간명하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된다.

-선거기간 중 지역주민과 밀착 접촉했을 텐데, 당선인에게 가장 아픈 민심은 무엇이었고, 피부로 느낀 점들은.
►모든 물가가 올랐고, 또 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생기를 잃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초유의 경제한파를 감내했고, 그 여파가 지금도 여전하다. 이를 극복해야 할 처방은 어디에서도 감지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한 번이라도 살 맛 난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 책임감에 가슴이 먹먹하다.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꼭짓점은.
►정치인에게 포부는 중요하지만 욕심은 가장 경계해야 할 임계점이다. ‘내가 무엇을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에 앞서, 동료와 후배 정치인들을 도와주고 힘이 돼주면 다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뒤에 있을 때 빛이 나고, 그 빛으로 인해 이끌려 나오는 정치인이 큰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

-전북인과 지역구 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를 이곳까지 이끌어 주신 분들은 전북도민, 그리고 전주시민 여러분이다. 그 은혜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전북은 나에게 어머니 품 같은 곳이다. 효심을 다하듯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낮은 자세로 귀를 열겠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될 것이고, 전북과 전주의 아들 정동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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