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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

친환경 한지絲, 세계를 입다

김복산 기자 입력 2009.12.10 10:17 수정 2009.12.10 10:17

‘한지사 국제패션 전주전시회’ 12개국 한지섬유 패션작품 50점 선보여

천연섬유 소재인 전주 한지섬유로 만든 의류 국제 패션전시회가 전주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어 전주한지가 세계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2개국에 분포한 패션교육기관이 전주 한지섬유에 각국 문화와 디자인 특성을 반영한 패션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자리여서 한지섬유의 패션소재로서의 상용화․세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패션교육기관인 에스모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동안 전주시청 로비에서 ‘전북섬유산업의 친환경 세계화를 위한 한지사 국제패션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것.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은 프랑스 파리에 본교를 둔 패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1841년 나폴레옹 3세의 궁정재단사 알렉시라비뉴(Alexis LAVIGNE)가 창설해 169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 전주시청 로비에 전시되고 있는 한지패션들
ⓒ (주)전북언론문화원/시사전북/행복나눔
↑↑ 지난 7일 전주시청 로비에서 송하진 전주시장 등 관계자들이 개막식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주)전북언론문화원/시사전북/행복나눔


서울과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일본, 중국, 브라질, 두바이 등 13개국에 20개 분교망을 갖추고 있으며 각 나라의 특화된 프로그램과 세계 패션 경향의 흐름을 분석해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 17개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들이 한지섬유 소재로 제작한 의상 작품 중 수상작 5점을 포함한 25점과 서울 분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패션아이템 작품 등 모두 5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또 상설전시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 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에스모드 오슬로(노르웨이) 학생의 대상작품을 포함한 3점을 전문패션모델이 입고 선보이는 미니패션쇼가 진행됐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한복이나 공예품, 스카프, 양말, 넥타이, 침구류 등에 국한돼왔던 전주한지섬유의 영역을 패션의류로 대폭 넓히고 디자인도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에스모드와 쌍영방적이 산학협동을 통해 콜레보레이션으로 기획,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망 학생들에게 각국의 문화와 디자인을 반영한 디자인을 의뢰한데 따른 것으로, 한지섬유의 국제적 상용화와 전주 지역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민 김성관씨(42,전주시 효자동)는 “전주한지가 이렇게 다양한 예쁜옷으로까지 만들고 있는 줄을 몰랐다”면서 “패션 소재로 알려져 있는 않은 한지가 세계 최고의 패션으로 재탄생되는지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주 한지섬유는 반복세탁에도 변하지 않는 형태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다른 소재보다 우수한데다 항균성과 방취성이 뛰어나고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등 뛰어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디자인력 부족 등으로 고급 의류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산학협동을 제안한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은 “서울을 포함한 17개 분교망 학생과 교수들의 한지섬유에 대한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사카 분교의 캔지 카수야(KENJI KASUYA)는 가볍고 아름다운 전주한지섬유에 반해 이를 소재로 한 의상을 2009년 고베 패션콘테스트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섬유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패션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함께 무한한 시장 가능성을 가진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만큼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천연섬유의 해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친환경 천연섬유 소재로 우수성을 자랑하는 전주 한지사가 고급 패션 디자인을 만나 멋진 의류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섬유란 우리나라 전통종이인 한지를 얇게 자를 후 꼬아 만든 한지실을 면이나 실크 등 다른 섬유와 섞어서 제직한 직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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